명동가디언즈치과의원정명진원장(통합치의학과전문의)
명동가디언즈치과의원정명진원장(통합치의학과전문의)
인공치아인 임플란트(dental implant)의 수명은 어느 정도일까. 임플란트 제품 소개나 홍보 글에는 임플란트 수명에 대해 반영구(半永久)라는 표현이 종종 보인다. 반영구는 거의 영구에 가까운 것이다. 20년 30년처럼 수십 년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치과에서 말하는 반영구는 대략 10년 이상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세월로, 10년 이상 쓰는 제품이 반영구로 통용된다. 따라서 반영구 임플란트의 수명은 10년 이상을 의미하는 셈이다.

그러나 현실에서의 임플란트 수명은 들쭉날쭉이다. 1년 만에 임플란트를 제거하는 사례도 있고, 5년 만에 재시술 받는 사람도 있다. 대개는 10년을 무난하게 사용하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임플란트의 보편화 역사는 15년이 채 안됐다. 주위에서 15년 전후 사용하는 사례를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이유다. 그러나 우리나라보다 임플란트 식립을 먼저 시작한 외국에서는 수명이 20년은 물론 30년도 적잖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임플란트의 수명 기대치는 최소 10년 이상, 가급적 15년 이상으로 볼 수 있다. 임플란트 수명의 반영구 사용 3요소는 제품, 치조골, 사후 관리로 볼 수 있다.
먼저, 제품이다. 임플란트는 국산과 수입품의 품질이 비슷하다. 따라서 잇몸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수명의 변수가 된다. 잇몸과 잇몸뼈는 외부 물질에 예민한 편이다. 임플란트 픽스쳐 재료에 따라 치조골 유착력, 회복 기간에 차이가 나는 이유다.

다음, 치조골이다. 성공적이고 안정적인 임플란트 식립을 위해서는 치조골이 충분해야 한다. 뿌리가 단단하게 고정돼야 임플란트의 유지력과 고정력이 강하게 돼 저작력도 높아진다. 그러나 잇몸뼈가 부족하고, 좁으면 임플란트 수명은 짧아질 수밖에 없다.

또 하나의 조건은 충실한 관리다. 임플란트에는 충치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치주 인대가 없는 관계로 잇몸 염증에 노출되기 쉽고, 신경이 없어 통증에도 둔감하게 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음주, 흡연과 함께 위생관리에 소홀하면 뼈가 녹아서 임플란트가 무용지물이 된다. 평소 인공치아를 자극하는 딱딱한 음식 섭취를 자제하고, 치실 등으로 임플란트 주위를 청결하게 하는 게 필요하다. 또한, 가급적 6개월 이내에 한 번씩 검진받기를 권유한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집도의다. 임플란트 식립 때는 신경 손상 우려도 있다. 신경이 손상되면 재생능력이 떨어질 수 있고, 심하면 재수술도 해야 한다. 따라서 고난이도 시술인 임플란트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치과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시술 경험이 많으면 신경, 치조골, 구강 조직을 면밀히 진단하고, 정확한 판단과 정밀 시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미세하고 정밀한 작업의 결과는 임플란트는 수명 연장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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