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가디언즈치과의원정명진원장(통합치의학과전문의)
명동가디언즈치과의원정명진원장(통합치의학과전문의)
치과 의료 분쟁에서 빈도가 가장 높은 게 임플란트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의료중재원에서 감정 완료된 치과 의료 분쟁은 628건이다. 이중에 임플란트 관련 사례가 21.2%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보철(19.9%), 발치(19.7%), 보존(17.8%)이 뒤를 이었다.

이는 직전 5년(2012년 4월~2017년 6월)에 비해 임플란트 불만족도가 더 치솟은 것이다. 당시 감정 완료된 치과 분쟁 372건 중 임플란트는 62건으로 16.7%였다. 눈에 띄게 느는 임플란트의 주된 불만은 신경 손상이다. 전체 불만족의 18%를 차지한다. 감각 이상과 증상 악화도 각각 15.8%에 이른다. 이밖에 부정교합, 감염, 효과 미흡도 불만 사항이다.

임플란트 분쟁의 주된 연령은 60대로, 중노년의 비율이 높은 것은 임플란트 식립의 특수성과도 연관 있다. 임플란트는 신경조직 손상 위험이 상존하고, 체력 부담이 큰 고난이도 수술이다. 아래턱 뼈에는 미세한 신경관이 발달해 있다. 발치나 임플란트 식립과정에서 신경관을 잘못 건드리면 손상돼 감각마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치아 결손이 많고,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는 중노년과 병약자에게는 임플란트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임플란트 식립은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고, 여러 차례의 시뮬레이션과 세심한 집도를 해야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임플란트는 인체 친화적인데다 자연치의 기능도 거의 다 회복할 수 있다. 저작력이 좋아져 소화 기능이 향상되고, 외모의 균형도 잡을 수 있다. 치조골이 충분하면 고령의 수술도 가능하다.

그러나 고난이도 수술인 만큼 자칫 감각 이상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만약에 임플란트 주위염 등으로 잇몸뼈 소실, 임플란트 뿌리 노출, 잇몸 퇴축, 골 융합 부족 등이 생기면 재수술이 불가피하다. 일반적으로 재수술은 첫 수술보다는 어렵고, 효과도 떨어진다.

임플란트 재수술 실패는 육체적, 심리적으로 큰 아픔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재수술은 첫 수술 보다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재수술 경험 및 의학지식이 풍부하고 책임감이 강한 치과의사를 수소문해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 임플란트 재수술은 각 치과의 치료법과 평판을 꼼꼼하게 비교한 뒤 결정하는 게 성공확률을 높이는 길이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