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나 중학교 저학년의 경우,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따라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체계적인 검사와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그 뒤 적절한 치료와 함께 더불어, 생활 속에서도 틱장애 아동지침을 따르고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아이를 괴롭히는 틱 장애나 ADHD는 본인 스스로 제어할 수가 없어 본인도 모르게 나타나는 ‘질환’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뚜렷하게 유형이 구분되고 육안으로 보이는 다른 장애들과 달리 틱 장애나 ADHD는 아직 사회 속에서 인식이 잡혀있지 않다. 같은 행동을 반복하거나 소리를 내거나 하는 등의 동작을 성격적인 문제로 치부하기 때문이다.
틱장애는 일정 소리나 단어, 음음을 계속해서 반복하거나 코나 눈 깜빡임 등 특정 행위나 소리를 반복하는 것을 말하는데 크게 근육틱장애과 음성틱장애로 나눠지며 각각 단순형과 복합형으로 세분된다.
단순 근육틱장애는 눈을 깜박이거나 얼굴을 찡그리고 이유 없이 머리를 흔들고 입을 내미는 행동, 어깨 들썩이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런 행동들이 보일 때 단순히 부모의 주의를 끌기 위한 행동으로만 여기기 쉬워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복합 근육틱장애는 자신을 때리거나 제자리에서 뛰어오르고 다른 사람이나 물건을 만지며 남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행동, 자신의 성기부위를 만지고 외설적인 행동의 양상을 보이게 되며 단순 근육틱장애를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았을 경우 양상이 더욱 복잡하게 진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 음성틱장애는 킁킁거리는 소리, 가래 뱉는 소리를 내며, 빠는 소리를 이유 없이 내기도 하고 침 뱉는 소리를 내거는 양상을 보인다. 주의 깊게 살피지 않고는 단순히 버릇없는 아이나 비염으로 오인할 수 있다. 복합 음성틱장애는 사회적인 상황과 관계없는 단어를 말하며 욕설을 하거나 외설적인 단어를 반복하는 증상, 남의 말을 반복적으로 따라하는 것 등의 양상을 보이는데,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나타나며, 하루 중에서도 그 강도의 변화가 심하다.
이러한 증상들이 모두 나타나면서 전체 유병기간이 1년을 넘긴 것을 뚜렛장애, 뚜레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보통 틱 장애는 5~6세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흔하다. 대부분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나타나며 때에 맞는 적절한 케어를 받지 못하는 경우 악화될 수 있어 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산만하거나 안 좋은 습관이 생성된 것이라고 오인하면서 치료시기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이의 행동이 틱증상인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 면밀한 주의를 해야 한다.
또, 틱 장애를 앓는 이들 상당수가 ADHD, 강박증, 불안장애, 대인기피증 등을 동반하는 만큼 동반된 질환을 고려한 치료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어릴 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다면 성장 후에도 증상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틱 장애, ADHD 등 아이들의 뇌신경학적, 심리적인 문제들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질환’이라는 인식 하에 다른 민간요법이나 자가치유가 아닌 의료진의 손길을 필요로 해야 한다. 먼저 해당 질환이 맞는지, 어느 정도 단계인지에 따라 해결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아이의 증상이나 특성에 맞는 치료법을 제공해줄 수 있는지를 꼭 따져보길 권한다.
해아림한의원주성완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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