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본병원부천상동점김태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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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완화되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 (코로나19) 유행의 장기화로 실내 활동에 답답함을 느낀 사람들이 야외활동을 위해 등산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리서치 회사가 19~5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무려 72.4%가 올해 등산을 계획 중이라 답했으며 86.4%가 등산이 삶의 활력소가 된다고 대답했다.

실제로 등산은 본인의 체력에 맞게 조절이 가능해 전신 운동에 효과적이면서 스트레스 해소 등 정신 건강에도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장시간 반복해서 경사진 곳을 오르내리는 동안 몸무게의 하중이 수 배나 무릎에 실리게 되는데, 이는 무리해서 산행을 하거나 초보 등산객이라면 무릎 통증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실제 등산 이후 반월상 연골판 파열로 인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반월상 연골판’은 C자형의 초승달 형태를 가진 섬유연골성 조직이다. 서로 다른 허벅지 뼈와 정강이 뼈가 만나는 무릎 관절 바깥쪽과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는 뼈와 뼈가 직접 부딪히지 않도록 충격을 완화시켜 주는 역할을 수행하며 충격을 흡수해 무릎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지속적인 자극에 의해 결국 손상을 입거나 파열될 수 있는데 이러한 질환을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라고 부른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릎 주변이 붓거나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내부에서 무엇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며, 양반다리를 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동작이 힘들어진다. 심한 경우에는 걸을 때 힘이 빠져 주저앉기도 하며,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에 따른 통증은 손상 부위가 매우 심하지 않는 이상 시간이 지날수록 호전되어 자가치유가 된 것으로 오해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통증이 줄어들었다고 하여 파열한 연골판이 완전히 치유된 것은 아니므로,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 치료받도록 해야 한다. 무릎에서 힘이 빠져 겉도는 듯하며 휘청거리거나 무릎이 꺾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면 연골판 손상 여부를 꼭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검사 이후, 파열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약물, 주사, 운동치료 등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고 오래되었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연골판 손상을 정확히 파악한 후 치료할 수 있다.

이처럼 손상 정도에 따라 그 치료가 나뉠 수 있기에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과 진단을 통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글 : 인본병원 김태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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