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성 두드러기의 원인은 정확하지는 않으나 체온 조절의 과정에서 자율신경의 오류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심부 온도가 1도 이상 상승하는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두드러기에 비해 1~2mm 정도로 발진의 크기가 작고, 그 주위에 조금 더 큰 홍반이 관찰되기도 한다.
가려움증보다는 따가운 느낌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고, 몸통, 팔, 다리에서 주로 관찰된다. 항히스타민제 복용으로 증상을 가라앉히거나, 두드러기가 발생하게 되는 심부 체온 상승의 상황을 피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겠으나, 쉬운 일은 아니다. 또한, 같은 조건에서 나에게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몸에서 교정을 요한다는 신호로 볼 수 있기에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의학에서 콜린성 두드러기의 원인은 크게 첫째, 풍열[風熱], 습열[濕熱]과 같은 피부 겉면 또는 몸 전체의 과열 상황이나 둘째, 몸에 꼭 필요한 수분이나 영양물질을 의미하는 진액[津液] 또는 혈[血]의 부족으로 인한 건조한 환경에 의해 열이 발생하게 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피부 또는 몸 전체에 열기가 과도해지면 피부 발진이나 트러블과 같은 염증이 잘 생기거나 두통, 눈 충혈, 상열감, 불면, 가슴 답답함, 위장장애, 비만, 체취, 다한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몸속이 건조해서 불이 나는 경우는 피부 건조감, 가려움 등과 함께 안구건조, 이명, 입마름, 식욕부진, 월경문제, 체력저하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갑자기 두드러기가 시작되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반복된다면, 인체 내부 시스템 오류를 유발할 만한 갑작스런 정서적 변화 또는 체력적으로 무리한 상황이 있었는지, 잘못된 생활습관의 문제가 누적되다 한계치를 넘으면서 문제를 일으켰을 가능성은 없는지 점검해보자. 해당되는 원인이 있다면, 생활 관리와 치료를 통해 흐트러진 몸 속 균형을 제때 바로잡는 것이 피부질환의 해결 뿐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에도 중요할 것이다.
곧 무더운 여름이 다가온다. 강한 햇볕과 더위에 유의하고, 만약 콜린성 두드러기가 의심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문제점을 찾고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글 : 미소로한의원 장인욱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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