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근거림, 심장이 강하게 뛰거나 맥박이 빨라지는 느낌
• 갑작스럽게 땀이 흥건하게 남
• 숨이 가빠지거나 막힐 듯한 느낌
• 손발이나 몸이 떨림
• 호흡이 불편해지고, 질식할 것 같은 느낌
• 가슴 부위의 통증이나 불쾌감
• 메슥거리거나 속이 불편함
• 어지럽고 휘청거리거나 혹은 실신할 것만 같은 느낌
• 비현실감이 느껴짐(붕뜨는 느낌, 내가 내가 아닌것 같은 느낌, 갑각이 와닿지 않는 느낌)
• 자제력을 잃거나 미쳐 버릴 것만 같아서 공포스러움
• 죽음에 대한 공포
• 이상한 감각(손발이 저릿저릿하거나 마비되는 것 같은 느낌)
• 오한이나 몸이 화끈거리는 느낌
강한 불안감과 함께 위에 열거한 증상들 중 3~4가지 이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이는 공황장애 증상으로 의심해볼 수 있으므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적절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공황장애는 생물학적 원인,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외부적인 스트레스, 어린 시절의 경험, 인격발달, 불안감을 어떻게 다루어 왔는가 또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스트레스성 공황장애는 갑작스럽게 닥친 충격, 생활 속에서 누적된 스트레스들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예민하고 불안감을 쉽게 느끼는 성향을 가지고 있거나,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나 수면의 부족, 때로는 음주, 약물 등과도 연관되기도 한다. 나를 위협할 수 있는 외부의 상황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불안을 조절하는 중추가 예민해져 있는 경우, 특별한 상황이 아님에도 강력한 불안반응과 함께 교감신경의 항진으로 공황발작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공황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은 적절한 진단과 함께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지만, 인지치료, 주변의 지지, 이겨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과 극복의지를 갖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공황장애는 성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에는 소아, 청소년들에게도 과중한 학업 부담, 부모의 기대, 경쟁 등 외부에서 쏟아지는 끊임없는 자극과 스트레스들로 인해 소아 공황장애, 어린이 공황장애 등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므로, 아이가 호소하는 증상들을 가볍게 듣지 말고 귀 기울이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불안과 공포는,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정상적이고 필요한 정서 반응이지만, 일반적인 범위를 넘어서면, 신체증상과 정신적 고통을 수반하게 된다. 불안장애는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 질환을 총칭한다. 위에 설명한 공황장애 역시 불안장애의 한 모습이다. 불안장애는 교감신경 항진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자율신경실조증과 증상이 유사하다.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다양한 신체 증상들을 보이는 증상군을 자율신경실조증(자율신경기능이상)이라고 하는데,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대구를 이루어 마치 시소처럼 자율신경계 이상에서 서로 길항작용을 하면서 균형을 잡아나간다.
불안장애 증상이 나타나면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두통, 심박 증가, 과호흡, 위장 운동 이상과 같은 신체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정상적인 일상생활 영위가 힘들어질 수 있다. 사회불안장애, 분리불안장애, 강박증과 같은 질환 역시 불안장애의 한 모습이라고 볼 수 있는데 초기증상이 의심될 때는 우선 DSM-5 문진 등을 통해 간단하게 불안장애 테스트를 해보아야한다.
불안장애 완치라는 개념은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 가 아니라 불필요한 상황에서 솟아오르는 불안감이 나타나지 않으며, 불안감을 잘 통제하고 다룰 수 있는 상태임을 잊지 말고,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다라고 생각하거나 불안장애 약에만 의존하기보단, 스스로의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의지와 긍정적인 태도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
(글 : 해아림한의원 이원우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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