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이라고도 불리는 뇌전증은 뇌신경세포에서 비정상적인 전기신호가 만들어져 일어나는 발작이 반복해서 생기는 만성적 뇌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체로 가족력, 병력, 음주 등에 의해 발생한다. 증상은 발작 정도에 따라 분류돼 있으며 병변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크게 부분 발작, 전신 발작 등으로 나눠져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파열하면서 해당 부위의 뇌세포가 손상을 받아 발생하는 신경학적 질환이다. 주로 잘못된 생활습관, 만성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존재하며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눠진다. 팔과 다리에 마비가 생기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실어증, 시력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해당 질환은 고통스러운 후유증과 합병증이 복합적으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조치를 받아야 한다.
치매는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기억력, 언어 능력 등의 인지 기능과 고등 정신기능이 저하되는 임상 증후군이다. 80~90여 가지의 다양한 원인 질환이 있는데 대부분 위의 뇌질환이나 알츠하이머병, 혈액순환장애 등 뇌 손상을 일으킨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언어 장애, 성격 변화,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전반적인 기억력 저하를 보이지만 판단력이 정상인 건망증에 비해 위험도가 매우 높은 질환이다.
모든 뇌질환은 증상이 심할수록 치료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어지럼증과 같이 작은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검진을 받아야 한다. 진단은 컴퓨터와 고주파를 이용한 뇌 MRI와 특정 부위의 혈관만 선명하게 영상화하는 MRA로 뇌조직과 혈관의 손상을 확인한다. 치료는 주로 약물치료로 이뤄지며 증상이 심각하다면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수술 후에는 주변 환경을 편안하게 조성하고, 생활습관들을 개선해야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뇌질환을 알리는 전조증상 중 어지럼증, 감각 이상 등이 있으나 가벼운 증상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잦다. 뇌질환의 치료와 재활에도 골든타임이 있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인본병원 이응석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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