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포지엄의 좌장은 김지현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맡았으며, 발표는 박연희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장(혈액종양내과)과 준지 츠루타니(Junji Tsurutani) 일본 쇼와대학교 의과대학 진행암 중개 연구소장(Head Professor of Advanced Cancer Translational Research institute, Showa University)이 담당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전이성 유방암 환자 현황을 짚어보고, 버제니오의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을 중심으로 양국의 전이성 유방암 최신 치료 전략을 활발히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박연희 교수가 ‘한국의 유방암 환자 특성과 HR+/HER2- 유형 전이성 유방암에서의 CDK 4&6 억제제 치료 전략’을 주제로 버제니오를 포함한 CDK 4&6 억제제의 주요 특징과 사용 현황을 공유했다.
박 교수는 “유방암은 국내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HR+/HER2- 유형의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는 3세대 CDK 4&6 억제제 세 가지가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며, “세 종류의 옵션으로 각기 장단점이 있어 임상 상황에 맞춰 쓰여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버제니오는 국내에 허가된 CDK 4&6 억제제 중 현재까지 유일하게 휴약기 없이 지속 복용할 수 있어 편리한 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박 교수는 버제니오의 특징적 기전으로 “세포 주기에서 세포 성장 단계인 G1과 세포 성장 및 분열 준비 단계인 G2 모두를 저해하고, 이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 CDK 4&6뿐만 아니라 CDK 1&2, 9, 14까지 폭넓게 타깃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유방암 세포의 노화와 사멸을 유도한다”고 설명한 뒤 “버제니오 사용 시 이상반응으로 설사가 나타날 수 있지만 지사제를 사용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준지 츠루타니 교수가 ‘일본 유방암 환자 특성과 HR+/HER2- 유형 진행성 유방암에서의 CDK 4&6 억제제 치료 전략’을 주제로 버제니오의 일본 내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츠루타니 교수는 “일본유방암학회(JBCS; The Japanese Breast Cancer Society)에서는 폐경 후 HR+/HER2- 유형의 진행성 유방암 1차 치료로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CDK 4&6 억제제의 병용을, 아로마타제 억제제 단독 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폐경 후 HR+/HER2- 유형의 진행성 유방암 2차 치료로 풀베스트란트와 CDK 4&6 억제제 병용을 권고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버제니오의 MONARCH-3 및 MONARCH-2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버제니오는 완치를 목적으로 한 수술적 절제 또는 방사선 요법을 시행할 수 없고, 이전에 전신 항암 치료를 받지 않은 폐경 후HR+/HER2-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MONARCH-3 연구에서 아로마타제 억제제 병용 시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을 아로마타제 억제제 단독 대비 약 2배 연장시켰다.
버제니오는 MONARCH-2 연구에서도 내분비요법 후 암이 진행된 HR+/HER2- 유형의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풀베스트란트와 병용 시 폐경 상태와 관계 없이 풀베스트란트 단독요법 대비 PFS 중앙값을 7.2개월 연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 또한 9.4개월 연장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츠루타니 교수는 “버제니오의 주요 임상에서 확인된 PFS 연장 효과는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려진 간 전이, 뼈 이외 장기 전이, 짧은 재발 기간을 보인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하위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며, “버제니오와 내분비요법의 병용요법은 높은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이기 때문에 종양 부담이 큰 다양한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미라 한국릴리 스페셜티케어 사업부 전무는 “이번 한·일 조인트 심포지엄을 통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특징과 유병 현황을 공유하고, 버제니오 치료 전략과 사례에 대해 활발히 공유할 수 있는 최적의 장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한국릴리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버제니오의 치료 혜택을 널리 알리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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