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산부인과최동석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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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며 자궁 내막이 두꺼워졌다가 수정란이 착상하지 않을 경우 내벽이 무너지면서 체외로 배출하게 되는 월경은 여성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건강한 여성이라면 일정한 생리주기를 갖고 있으며 생리의 양이 적절하고 생리통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이와 반대인 경우에는 어떠한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확인해보아야 한다.

생리주기나 생리량의 변화는 과도한 스트레스나 컨디션 난조 등의 원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라면 자궁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자궁질환인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20~40%에게서 발견될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며 최근 20대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자궁을 이루는 평활근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생기는 혹으로 대부분 양성을 띈다. 크기는 1cm부터 20cm이상까지 다양하며, 근종이 자라난 위치에 따라 근층 내, 장막 하, 점막하 근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자궁근종은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다가 크기가 커지면서 여러 가지 증상을 초래하게 된다. 우선 자궁내막의 면적이 넓어지면서 부정출혈이나 극심한 생리통을 일으킬 수 있으며 생리혈의 양이 많아진다거나 덩어리진 형태로 배출될 수 있다. 근종이 자궁의 바깥쪽 장막 아래에 위치한 경우에는 하복부를 압박하여 변비, 빈뇨, 요실금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자궁의 안쪽 근육층에 위치한 경우에는 착상을 방해하여 난임이나 조기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근종의 크기가 작거나 무증상인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추적관찰을 통해 변화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대처가 가능하다. 그러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위치가 좋지 않은 경우, 생리양의 변화나 다른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근종을 제거하는 치료를 고려해보아야 한다.

자궁근종은 호르몬제를 복용하거나 색전술, 복강경, 자궁적출술 등 다양한 치료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정상적인 자궁내막을 손상시킴으로써 가임력을 상실하는 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 가임력을 보존하면서도 자궁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하고 싶다면 하이푸 시술을 적용 받는 것이 좋다. 이는 병변 부위만을 선택적으로 괴사할 수 있는 시술로, 자궁을 보존하면서 근종만을 정확하게 제거하기 때문에 미혼 여성이나 2세 계획이 있는 여성분들에게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단,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MRI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 해당 시술에 관한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의료진이 있는지 사전에 꼼꼼하게 확인한 후 방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 :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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