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out, 알레르기비염
코안에는 점막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점막이 특정물질(항원)에 과민반응해 분비물(콧물)을 과분비하는 증상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항원(알레르겐)이라고 한다. 항원이 코 점막에 닿으면 비반세포와 호산구 등의 염증세포가 몰려가 염증반응을 일으키는데, 이것이 콧물이다.
알레르기비염은 일년 내내 증상을 보이는 통년성과 특정 계절에만 나타나는 계절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통년성은 3~7세에서 발병하며, 기관지천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계절성은 아동기 이후 청년기 전에 발병하며,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 항원에 따라 분류할 수도 있다. 대체로 꽃가루 알레르기와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로 나눠지는데, 꽃가루 알레르기는 계절성을 주로 보이고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는 통년성이 많다.
◎ About, 알레르기비염 원인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유전적인 알레르기 체질이 유발 요소가 많은 환경을 만나면 발생한다. 환자의 75%는 25세 전에 시작되는데, 부모 중 한사람이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다면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을 이어받을 가능성은 50%이다. 부모 모두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75%로 유전확률이 높아진다.
항원에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 혹은 비듬, 바퀴벌레 따위의 곤충 부스러기 등과 같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것들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음식물, 음식물 첨가제, 약물 등 경구로 섭취되는 물질에 반응해 알레르기비염이 유발될 수도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비염은 3대 알레르기 질환으로 소아기에 아토피성 피부염이 나타난 유아는 다른 질환도 순차적으로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한다. 따라서 영유아기에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다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에 대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 About, 알레르기비염 증상
알레르기비염은 연속적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등 코감기와 증상이 매우 유사하다. 다만, 열이 없으며 대부분 1~2주 안에 호전되는 감기와 달리, 1~2달까지 증상이 길게 지속된다. 또 눈과 코가 가려운 느낌도 든다. 가려움은 목이나 귀로 퍼질 수도 있다. 재채기와 콧물은 아침 기상 시에 심했다가 오후에는 잦아드는 경우가 많으며, 코막힘을 계속된다.
비염을 오래 앓게 되면 비강 내 혈액순환의 장애로 아래 눈꺼풀 안쪽의 피부색이 검푸르스름하게 보일 수 있다. 이 밖에도 눈물, 두통, 후각감퇴, 폐쇄성 비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 About, 알레르기비염 자가진단법
1. 코를 풀거나 후빌 때 코피가 자주 난다.
2. 눈, 코, 귀, 목 등에 가려움증이 느껴진다.
3. 아침에 참 공기를 마시면 숨이 바쁘고 기침이 난다.
4. 잠을 잘 때 입을 벌리고 입으로 숨을 쉰다.
5. 재채기가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6. 눈 밑에 다크서클이 심해지며 자주 피로하다.
7. 따뜻한 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많이 흐른다.
이 중 3가지 이상 포함되면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해보는 게 좋다.
◎ About, 알레르기비염 진단
환자의 병력청취와 가족력과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평가한다. 필요할 경우 피부반응시험, 또는 혈액 알레르기 검사 등을 통해 항원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비경 혹은 비내시경으로 코 안의 점막이 창백하고 부종이 있는지 확인하기도 한다. 이는 알레르기비염의 주요 특징이다.
◎ About, 알레르기비염 치료
원인이 되는 물질인 항원을 피하는 환경요법(회피요법)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꽃가루 알레르기일 경우 꽃가루가 많은 계절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 마스크를 쓰며,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일 경우 침구 등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알레르기는 완벽하게 치료되기 어렵기 때문에 이 같은 회피요법만으로는 발병을 피하기 어렵다. 적절한 약물치료로 증상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약물치료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비강 분사 스테로이드, 경구용/국소용 항 히스타민제, 경구용/국소용 스테로이드, 비만세포 안정제, 경구용/국소용 점막 수축제, 국소용 항 콜린제, 류코트리엔 조절제 등이 있다.
통상적인 약물치료로 증상조절이 충분하지 않거나, 약물치료를 원하지 않을 경우 항원을 소량부터 조금씩 늘려 환자에게 투여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면역요법도 시행된다. 면역요법은 3~5년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특정 항원에만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시행할 때 이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 알레르기비염으로 인한 부비동염 등의 합병증이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가 요구되기도 한다.
◎ About, 알레르기비염 예방
평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항원)을 가급적 피하고,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집먼지진드기는 사람의 각질에서 떨어진 비듬을 먹고 살기 때문에 침구나 카펫, 천으로 된 쇼파, 인형 등에 많다. 침구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카펫이나 천 소파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습하고 따뜻한 곳에서 잘 번식하므로 집안의 상대습도를 50이하로 관리하는 게 좋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계절성이 많은데, 바람이 부는 날에는 공기 중 꽃가루양도 증가하므로 이 때는 외출을 피하거나 마스크를 끼고 외출하는 게 권장된다.
또 애완동물의 털, 소변, 타액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소아가 있는 집에서는 애완동물을 함부로 키우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밖에 곰팡이와 바퀴벌레 등이 생기지 않도록 집안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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