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염좌는 걷다가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계단이나 바닥을 헛디뎠을 때, 스텝이 꼬였을 때, 축구나 농구 등의 운동을 했을 때, 달리는 동작을 하는 스포츠활동을 할 때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다.
이는 대부분 급성 인대 손상에 해당을 한다. 방치하게 되면 만성적인 염좌, 발목 불안정증이 나타날 수 있다. 발목 불안정증은 습관적으로 지속해서 발목을 삐는 질환이다. 평지에서도 잘 걷다가 발목을 삘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 이는 관절 연골을 손상시키거나 관절염으로 진행이 될 수 있어 적극 치료를 해야 한다.
발목 염좌는 단계에 따라 증상이 차이가 난다. 1도 염좌는 미세 파열로, 인대 섬유가 약간 늘어난 상태다.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심하지 않지만 움직이면 약간의 통증이 있으며, 부종과 관절 경직이 있다. 정상적인 보행은 가능하나 뛰기에는 어렵다.
부분 파열인 2도 염좌는 인대 섬유가 약간 찢어지고 분리된 상태다. 통증과 부종, 관절 경직을 동반하며 정상 보행은 어렵다. 완전 파열된 3도 염좌의 경우 인대 섬유가 완전히 찢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심한 통증이 있고 해당 부위가 부어 올라있으며 관절 경직이 있다. 체중을 지지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수준이다.
대부분은 일상에서 가볍게 삐끗한 정도라면 1도 염좌에 해당하고, 운동을 하다가 다치거나 심하게 발을 접지르면 2도 염좌에 속하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경우 찜질과 붕대로 압박을 하고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되며, 2~3도라면 반깁스 또는 수술을 해야 한다.
발목이 삐었을 때는 일단 응급처치로 발생 부위에 냉찜질을 하고 압박붕대로 압박을 하며 손상 부위를 심장부위보다 높이 올려 충분한 안정을 취해야 한다. 다만 이러한 것은 추가적인 손상을 줄여주지만 통증 자체를 없애는 것은 아니기에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고 상태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총 3단계로 진행이 되는데, 1단계는 압박붕대 고정과 물리치료 등을 시행한다. 2단계는 얼음찜질과 얼음 냉찜질을 하고 석고 부목으로 발목을 고정해 움직임이 없도록 하며 부종을 가라앉히고, 2~4주 후에는 발목 보조기를 착용한다. 이후 재활을 하면서 통증을 낮춰야 한다. 3단계 치료는 석고 붕대 고정을 유지하되 발목 인대가 많이 손상된 경우 프롤로 주사나 체외충격파 등을 진행해볼 수 있다.
발목이 삐끗하는 것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질환이기에 예방법이 뚜렷하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활동하기 전후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천천히 걷는 습관을 갖는다면 어느정도 예방을 하면서 발목을 보호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즉시 응급처치 후 병원에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 만성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글 : 청라국제병원 류성화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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