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점막에 발생한 염증을 의미하는 위염은 국민 10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문제는 흔하다는 이유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치료 없이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위염이 치료 없이 방치되는 것은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위염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면서 위축성 위염이 되고, 장상피화생을 거쳐 위암으로 진행하게 된다. 따라서 위염단계에서 잘 치료하는 것이 위암의 적절한 예방이라고 할 수 있다.
만성적인 위염 증상은 자칫 만성위축성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위의 표면인 점막이 만성 염증으로 인해 얇아진 상태를 의미한다. 이 경우 건강한 사람과 비교하면 위암 발생 확률이 6배 증가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만성위축성위염에 이어 위 점막이 장 점막 세포 같이 재생하는 장상피화생도 발생하게 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위암 발생 가능성이 10.9배 증가하게 된다. 이에 위염 발생의 원인을 고려하고, 증상의 유형을 파악한 뒤 빠르게 관리를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
위염이 발생하는 원인을 고려해 위장 내 점막이 겪는 자극을 줄여 편안한 환경을 만들 수 있게 해야 한다. 위장운동성이 약화되어 음식물이 위장 내 오래 머무는지, 정서적 스트레스가 많은지, 위산의 분비가 많은지, 아니면 오히려 위산분비가 부족한지 구별하여 영향을 주는 요인을 개선시키도록 해야 한다.
또한 지속성과 작용성을 높이는 치료로 증상 완화에 힘쓴다면 속쓰림이나 화끈거림 등의 관련 증상 재발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치료와 함께 생활관리도 필수다. 위염 등 위장질환은 평소 음식, 수면,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과 매우 연관이 깊은 편이기 때문이다. 개인상태에 맞는 음식요법, 운동요법, 수면 등을 상세하게 습득한 후 꾸준히 이어지도록 해야 재발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성위염은 자각 증상이 적어 방치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위 내시경 등의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염증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위염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면서 점점 위험한 상태가 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늘 예방을 위한 생활관리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글 : 위강한의원 박종원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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