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대병원 운영하는 ‘서울증증환자 공공이송센터(SMICU)’ 수도권 확대 기념 심포지엄... 향후 발전 방향 논의
지난 19일, ‘서울증증환자 공공이송센터(SMICU)’가 수도권 확대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열고, 중증환자 이송 모델 구축 및 전국 확대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SMICU의 그간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문의 탑승한 특수구급차로 의료처지하며 환자 이송
SMICU는 2016년부터 서울시와 서울대병원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 중증환자를 위한 이송시스템이다. 뇌졸중, 외상성출혈, 심정지, 급성심근경색 등 중증환자의 경우 병원으로 이송 사이에 구급차 안에서 사망 혹은 증상 악화로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대병원은 중증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2016년 1월 도입됐다.
‘SMICU’는 도로위의 응급실이라고 볼 수 있다. 중증환자가 발생해 SMICU에 이송을 요청하면 응급의학전문의 1명, 간호사 혹은 1급 응급구조사 2인(처치/운전)이 팀을 이뤄 특수구급차로 환자를 이송한다. 구급차에는 인공호흡기, 환자감시모니터, 약물주입펌프, 현장검사장비, 인큐베이터, 일산화탄소측정기, 목표체온조절기, 전동카트, 기타 외상장비 등이 갖춰져 있어, 이동하며 환자의 증상을 모니터링 및 처치할 수 있다.
실제 SMICU로 이송된 환자에서 24시간 병원 내 사망률 58%, 응급실 내 사망률은 81% 감소하여 사업의 효용성을 입증 했다. 특히 코로나19 등 감염상황과, 낙원동화재, 이태원압사참사 등의 도시형 재난 상황에서도 활약했다.
함연진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 응급의료정책과 팀장의 운영경과에 따르면 SMICU는 2016년 1월 도입 후 빠르게 요청이 늘어 현재 연 6천여 명의 중증환자가 이용하고 있다. 수요의 증가에 따라 2021년 3월부터는 서울을 강북권역과 강남권역으로 나누어 두 개의 전담팀을 만들어 운영했으며 올 11월부터는 강북, 강남, 서남, 동북권역 총 4개로 나누고 4대의 구급차를 운영하며 경기 수도권내 병원 이송도 지원한다.
노영선 SMICU장은 확대 이후 수도권 이송 요청이 빠르게 늘고 있어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전문인력 등을 양성하고, 사회건강돌봄 구급차 모형 개발 등을 통해 중증환자 사망감소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SMICU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심정지 상황에서 출동한 의료진이 현장에서 바로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를 시행할 수 있는 고도화 등에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중증도별 이송체계 세분화 및 지역 확대 등 숙제
신상도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은 “앰블런스는 응급의료 서비스에서 각 지점을 이어주는 가장 핵심적인 나사”라며 “그럼에도 앰블런스의 중요성이 간과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신상도 실장은 중증도에 따라 이송체계를 기본이송서비스(BLS, Basic Life Support), 전문이송서비스(ALS, Advanced Life Support) 그리고 중증환자전문이송서비스(CCT, Critical care Transport)로 세분화하고 이에 맞는 인력과 장비를 배치하여 권역 상황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장에서 에크모 시행이 될 수 있도록 고도화된 CCT 체계 도입읠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CCT 시스템이 전국에 모두 적용되기 까지에는 남은 숙제가 크다. 한정된 예산과 장비 등을 고려할 때 지역별 인구비율과 거리 등을 따져 효율적인 운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후 진행된 소방 중증 환자의 항공 이송체계 구축, 중증 환자의 이송체계 모형에 대한 토론에서도 현재의 SMICU를 그대로 전국적용에는 한계가 있다는 데 대부분 동의했다. 지역 상황에 맞춘 모형개발 및 인력과 보상체계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신상도 실장은 "CCT 시스템 운영 적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향후 10년간 응급의료체계 질을 결정하는 핵심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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