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박리 환자 중에는 40-60대 이상이 가장 많고, 최근에는 20대에 망막박리로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보급화, 영상 플랫폼의 대중화로 장시간 눈을 사용함에 따른 고도 근시 증가를 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데, 고도근시 환자는 망막박리 발생 위험이 비교적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망막박리는 원인에 따라 열공성, 견인성, 삼출성 세가지로 분류되며 그에 따른 치료 방법도 달라진다. 망막박리 환자들의 대부분은 열공성 망막박리로 망막에 열공(구멍)이 발생하고 그 구멍으로 신경 망막층에 유리체 액이 들어가면서 망막이 분리되는 것을 말한다.
견인성 망막박리는 당뇨망막병증이나 포도막염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망막에 생긴 섬유조직이 망막을 견인함으로 인해 발생한다.
망막박리는 치료가 늦어질수록 손상된 망막을 원래대로 회복하기 어려워 응급질환에 속한다. 눈 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 처럼 비문증을 느끼거나, 빛이 번쩍이는 광시증 증상, 그리고 커튼을 친 것처럼 시야 주변부가 어둡다고 느낀다면 망막박리를 의심해 볼 수 있으니 이 같은 증상을 느낀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다양한 안저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망막박리 치료는 종류와 환자 상태에 따라 유리체 절제술과 공막돌륭술을 선택할 수 있으며, 망막박리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망막열공은 망막박리 진행을 막기 위해 레이저 치료를 받아볼 수 있다.
또한, 망막박리는 적절한 치료를 받은 후에도 정기검진을 통해 망막 상태를 점검하며, 꾸준히 관찰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글 : 하늘안과 망막센터 유형곤 센터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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