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목 등 허리를 이루는 척추의 경우 잘못된 운동이 이어질 경우 디스크까지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목과 허리를 합치면 우리나라의 디스크 환자는 300만명, 전체 국민의 1/10에 가까운 수치다. 때문에 유튜브에는 ‘척추 건강에 좋은 운동’ 같은 영상이 많다. 하지만 유튜브를 잘못 따라하다가는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키고 심하면 디스크 탈출이 심해져 보행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유튜브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디스크 환자에게 좋은 운동법'이라는 제목의 영상 속에는 쉴 새 없이 허리를 구부렸다 펴는 동작이 나온다. 이 동작은 허리 디스크를 치료하는 동작이 아니라 유발하는 동작이다. 허리 디스크 환자에게는 절대 권해선 안 된다.
디스크라는 병 자체가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져서 척추 속 디스크가 탈출하는 병인데 허리를 구부렸다 폈다를 반복하게 되면 허리 압력을 계속 높이면서 디스크 탈출을 더 심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허리에 안 좋은 운동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인 것이 윗몸 일으키기다. 우리 척추는 C자형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윗몸일으키기를 오래 하면 C자형 곡선이 일자로 펴지게 되면서 디스크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디스크가 탈출할 수 있다. 특히 순간적인 힘을 사용해 빠른 속도로 허리를 구부렸다 펴며 무리하는 경우 디스크 파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 밖에 골프와 볼링도 유의해야 한다. 골프는 원래부터 허리를 많이 쓰는 운동인 데다가 자세가 정확하지 않으면 골프채를 휘두르는 동작에서 척추에 큰 무리를 줄 수 있다. 볼링도 무거운 공을 굴리는 과정에서 허리에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데다가 왼쪽이나 오른쪽 등 한쪽 근육만 발달시키기 때문에 몸에 불균형을 가져와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허리에 좋은 운동으로는 수영을 추천한다. 물속에서는 체중 부담이 줄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 역시 경감되기에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가장 추천하는 운동이다. 다만, 허리를 많이 사용하고 구부려야 하는 접영이나 평형 같은 경우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만약 수영을 할 여건이 안된다면 가벼운 스트레칭과 걷기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연세건우병원조현국원장(척추전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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