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나빠지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은 건강이다. 최근 환경문제으로 인한 환경성 질환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어린이들은 면역력이 약해 환경성 질환에 취약할 뿐만 향후에도 환경에 긴 시간 노출되어야 하기 때문에 환경성 질환의 문제점 및 환경의 중요성을 학습하는 것이 건강관리 면에서도 중요하다. 지역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나서서 이 같은 역할을 맡은 의료기관들이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 ‘에코&디지털 체험 어린이캠프’ 진행

한림대학교의료원‘에코&디지털체험어린이캠프’현장모습
한림대학교의료원‘에코&디지털체험어린이캠프’현장모습
2008년 의료계 최초로 ‘에코 한림(ECO Hallym)’ 운동으로 친환경 경영을 선언하고, 2021년에는 ‘한림 ESG 위원회’를 신설해 본격적인 ESG 활동을 진행한 한림대의료원은 지난달 21일 환경부 및 한국환경공단과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탄소중립포인트 업무 협약’을 맺었다.

‘탄소중립포인트’ 프로그램은 환경부가 국민들의 탄소중립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기획한 제도이다. 일상생활에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한 만큼 탄소중립실천포인트를 받고, 해당 포인트를 카드 포인트나 현금으로 쓸 수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전자영수증’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의료원 산하 4개 병원(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진료 후 발송되는 ‘알림톡’을 통해 모바일로 결제하고 전자영수증을 받으면 1건당 100원이 쌓이며, 연간 최대 7만 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탄소 저감을 위해 ‘감(減)탄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는 의료원은 지난해 그 일환으로 ‘에코&디지털(Eco & Digital) 체험 어린이캠프’를 열기도 했다. 9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충남 태안군 일송문화관에서 교직원과 그 자녀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캠프는 의료원이 진행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및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경영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와 환경보호 관심을 높이고, 교직원 가족간 소통과 화합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캠프에는 총 13가족, 48명이 참가했다.

1박2일로 이뤄진 캠프에서는 수목원에서 숲 체험 활동, 해변 쓰레기 줍기, 드론 체험 프로그램 등 환경과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건강한 환경의 중요성을 교육했다.

캠프에 참여한 한 교직원은 “아이들에게는 이색 체험 기회가, 부모에게는 휴식 및 재충전의 기회가 된 것 같다”며 “교직원의 가족까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지속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2004년부터 교직원 외에도 가족, 구급대원, 지역사회 어린이를 대상으로 역사·문화·생태환경에 대한 캠프를 40여 회 진행해오고 있다. 2021년에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으로 3D프린팅, 코딩로봇, 자동손세정기 등을 만들어보는 디지털 메이킹 프로그램을 10회 실시했다. 올해는 의료원 H-CORE(센터장 노규철)에서 교직원과 가족을 위한 오프라인 어린이 캠프를 재개한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환경성 질환 아동위한 ‘건강나누리 캠프’ 개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환경보건빅데이터환경보건센터의‘건강나누리캠프’현장모습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환경보건빅데이터환경보건센터의‘건강나누리캠프’현장모습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환경보건빅데이터 환경보건센터는 지난 4월 22일 환경성 질환 아동을 위한 ‘건강나누리 캠프’를 개최했다. 환경성 질환은 환경유해인자와 상관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질환으로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천식 등이 포함된다.

환경보건센터와 원주시 치악산국립공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캠프는 아동 눈높이 교육과 체험 활동을 제공해 환경성 질환을 예방하고 이를 치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캠프에 참여하는 환경성 질환 환아 및 원주시 관내 어린이집 아동과 부모 22명은 치악산 숲속 트레킹, 오일테라피, 명상, 천연비누 만들기를 포함한 체험 활동과 전문가 강의 등을 통해 환경성 질환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환경보건센터 정경숙 센터장은 “이번 건강나누리 캠프를 시작으로 환경보건콘서트, 환경보건이동학교 등 다양한 소통프로그램을 추진하여 환경성 질환에 취약한 분들의 건강한 삶과 예방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보건빅데이터 환경보건센터’는 2021년 9월 6일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지정돼 환경보건 계획 및 정책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을 목적으로 ▲전 국민 대상 환경보건 빅데이터 구축, ▲환경성 질환 통계, ▲디지털 역학조사 등 환경오염으로 인한 건강 영향 관련 정책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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