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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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하는 데도 장 속 유산균이 영향을 미칠까?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네바다 대학 연구팀이 장 내 미생물총(마이크로바이오옴)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10개의 특정 박테리아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인체 면역력의 70%를 담당하는 것은 장이다. 장 속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총)이 잘 생성되며 영양소 흡수 및 독성 물질의 배출이 원활하여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마이크로바이옴은 심혈관지환, 당뇨병, 비만 등 만성질환 예방과 알츠하이머병 등 노인의 신경퇴행성질환 예방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이 보고됐다.

이 연구는 저명 과학저널 ‘사이언스 리포트’에 개제됐다.

연구팀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오옴에 서식하는 일부 박테리아 종이 생성하는 신경화학성분이 뇌혈관장벽을 통과해 뇌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MiBioGen컨소시엄’의 유전자데이터를 조사하여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다민족 게놈 차원의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MiBioGen컨소시엄’은 11개국(한국,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독일, 덴마크, 네델란드, 벨기에, 스웨덴, 핀란드, 영국)이 참여한 장 마이크로바이옴-전장유전체연관분석(Genome-Wide Association Study, GWAS) 메타분석 국제협력연구팀이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병 발생 및 진행과 관여된 것으로 추측되는 10가지의 특정 유형의 장내 박테리아가 확인됐다. 이 중 6가지의 박테리아는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나머지 4개의 박테리아가 장 속 마이크로바이옴에 포함되어 있을 경우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신경퇴행성 질환이 더 잘 나타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장 속 세균 6가지는 △Adlercreutzia △Eubacterium nodatum group △Eisenbergiella △Eubacterium fissicatena group △Gordonibacter △Prevotella9 등이다

반대로 장 속에서 발결될 경우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장 속 세균으로는 △Collinsella △Bacteroides △Lachnospira △Veillonella 4 종류다.

연구팀은 “건강한 식생활을 하는 동안은 장 속 미생물총이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유익한 세균이 뇌 건강에 도움을 준다”며 “하지만 장내 세균 균형이 무너지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뇌를 비롯한 전심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콜리세라(Collinsella)’ 균은 다른 세균보다 염증 유발 분자를 더 많이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징천 첸 교수는 “전반적으로 장내 세균이 중추신경과와 면역체계를 자극해 알츠하이머병 등의 신경퇴행성 질환 유전자(APOE유전자)와 상황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잠재적 연관성을 확인함으로서 이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들어냈다.

전문가들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오옴 환경을 건강하게 개선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섬유질이 풍부함 식사하기, △인공감미료와 거리두기, △발효식품 섭취하기, △규칙적인 운동,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 복용, △숙면 등을 꼽는다. 반대로 △흡연, △알코올섭취, △항생제 과복용은 장내 미생균 균형을 망가뜨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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