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은 골다공증과 심혈관계 질환 등의 위험을 높이는 만큼 폐경 이행기의 관리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만 40세 이전에 폐경이 되는 조기폐경도 늘고 있는 만큼 폐경을 예고하는 증상을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폐경의 5가지 징조를 알아본다.
1. 월경불규칙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처음에는 월경의 주기가 도리어 짧아지다가 다시 주기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또 부정기적으로 월경이 이뤄졌다가 다시 정상적인 주기로 돌아오는 등 몇 년에 거쳐 월경이 불규칙한 패턴을 보인다.
2. 안면홍조 혹은 체온조절 이상
폐경이행기의 호르몬 변화는 뇌 시상하부, 그 중에서도 체온을 유지하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체온조절 능력에 이상이 나타나 온도가 조금만 높아도 더위를 느끼며, 심하게 땀을 흘릴 수 있다. 더위를 느끼면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늘어나 피부가 붉게 보이는데 특히 머리와 안면에서 이 같은 증상이 잘 나타난다. 또 야간에 체온이 올라가 식은땀이 나기도 한다. 이 같은 체온조절 이상은 폐경 10년 전부터 나타날 수 있다.
3. 유방통증
월경 전후에 늘어나는 여성호르몬은 유선을 자극해 가슴 조직을 압박할 수 있다. 호르몬에 의한 가슴 통증과 부기는 생리를 시작하는 2차 성징기에 주로 나타났다가 이후 사라진다. 하지만 폐경 이행기에는 여성호르몬의 변동이 크고 불규칙한만큼 이 같은 유방 압통과 붓기가 나타날 수 있다.
4 월경 주기에 맞춘 편두통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은 혈관을 확장하는 효과가 있다. 폐경기에 에스트로겐이 줄거나 갑자기 늘면 혈관에 의한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같은 혈관성 두통은 훨경 주기에 맞춰 나타날 수 있다.
5 수면장애 및 감정조절 어려움
폐경 이행기에 많은 이들이 호소하는 것이 우울감과 초조함, 분노 등의 감정조절이 어렵다는 점이다. 또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졌다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폐경기와 이 같은 감정조절장애와의 상관관계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노화로 인한 전두엽 기능 저하, 체온 조절 이상에 인한 수면 장애, 피로감 등을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폐경 이행기 증상은 장기간에 거쳐 서서히 나타나지만, 일시적인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증상으로 폐경 이행기가 의심된다면 병원에 들러 전문가와 건강한 폐경을 위한 관리법을 상담받을 것을 권한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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