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로 오해하기 쉬운 ‘급성요추염좌’... 만성요통으로 이어지면 허리 약해져 급성기에 치료를 잘해야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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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캠핑을 즐긴다는 40대 직장인 K씨는 지난 주말 가족들과 캠핑하면서 무거운 짐을 나르다 허리를 삐끗했다. 순간적으로 밀려드는 통증에 걷는 것은 물론 자리에 누워 꼼짝을 못 하고 내리 누워있어야 했다. 억지로 몸을 일으켜 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두 다리에 힘이 실리지 않아 일어서지 못하고 생수통 하나 들기도 힘들어 ‘디스크가 터졌구나’ 라고 걱정했다고 한다. 결국엔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갔더니 급성요추염좌 진단받았다.

우리가 흔히 허리를 삐었다고 말하는 급성요추염좌는 허리뼈 부위의 인대가 손상되어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하는데 인대 손상과 함께 주변 근육이 비정상적인 수축이 일어나 허리통증을 발생한다.

주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갑작스러운 자세 변경,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했을 때 발생하는데 그 통증은 허리가 뻐근하게 아픈 경미한 증상부터 꼼짝 못 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요추염좌는 평소 과하게 몸을 쓰는 사람에게 흔하게 주로 나타나지만 반대로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이 근육이나 인대가 경직된 상태에서 몸을 갑작스럽게 움직이다가 허리를 삐끗하기 쉽다.

연세스타병원 차경호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멀쩡하던 허리가 갑자기 꼼짝 못 할 정도로 통증이 발생했다면 허리디스크가 터졌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대부분 급성요추염좌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하여 다리 쪽으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허리통증뿐만 아니라 다리가 땅기거나 저림 증상이 동반된다”고 전했다.

요통의 급성기인 2일 동안은 48시간(미만) 침상 안정을 하며 휴식해야 한다. 침상 안정은 말 그대로 일상생활을 뒤로 하고 침대에 누워 쉬는 것을 의미한다. 통증이 심할 경우 진통소염제, 근육 이완제 등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받다 보면 수일 내 대부분 호전된다. 하지만 푹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2~3주 통증이 계속된다면 신경주사치료를 시행하고 즉각적인 통증 해소에 효과적이다.

요추염좌는 급성기 통증에서 벗어나면 뻐근한 통증에도 진통제와 파스에 의지하며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다. 하지만 급성요추염좌로 한번 다쳤던 허리를 잘 치료받지 않으면 만성요통이나 습관성염좌, 또는 허리디스크나 협착증으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세스타병원 차경호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만성요추염좌는 급성요추염좌가 발생하고 나서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요통이 한차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좋아졌다가 아프기를 반복하며 일상생활에서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허리가 많이 약해졌다는 뜻이며 치료해도 잘 낫지 않는다. 회복 기간에는 허리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삼가고 천천히 걷는 것부터 시작하여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면서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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