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은 오십대에서 발병률이 제일 높지만 30대와 40대도 꾸준한 추세로 삼십견, 사십견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이는 노화에 따른 어깨 관절의 퇴행성 변화, 어깨 과사용, 회전근파열이나 석회성 건염 등으로 통증 장기화, 어깨 주위의 외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을 과사용 하는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오랫동안 앉아서 컴퓨터 작업을 하면 운동량은 감소되고 혈류가 줄어든다. 이로 인해 어깨 근육에 노폐물이 쌓일 확률이 높아져 어깨나 팔이 경직되고 오십견의 발병 가능성도 높아진다.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보게 되면 견갑골 주위의 근육도 뭉쳐질 뿐 아니라 어깨 통증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오십견 환자는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어깨 운동 범위가 감소하고 통증이 발생한다. 오십견이 진행될수록 어깨가 점점 단단하게 굳어지면서 머리 감기, 양치질, 옷 입기, 팔 들어올리기 등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팔을 움직이기도 힘들고 건드리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주로 낮보다는 밤에 통증이 심하고 누우면 통증과 불편감이 심해진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괜찮아진다고 생각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십견으로 인한 통증이 사라진다고 해도 어깨 운동 범위가 발생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자연 치유되는 비율은 20%도 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방문해서 치료 받는 것이 좋다.
치료초기는 비수술 치료를 적용한다. 진통소염제를 복용해 통증을 완화하거나 물리치료,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으로 통증을 감소하고 관절의 운동 범위를 늘리도록 돕는 것이 좋다. 체외충격파의 경우는 관절과 근육, 인대를 자극해 혈관 재형성을 촉진하는데 이롭게 작용하는 치료법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염증 부위를 제거하고 관절낭을 늘리는 관절낭 유리술을 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국소마취로 이뤄지고 굳어진 관절막 제거도 가능하다. 수술 부위를 최소 절개해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오십견을 자연 치유되는 질환으로 오해해 치료를 미루면 수술 치료가 불가피하다.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야간 통증으로 잠을 설친다면 주저하지 말고 어깨질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상주하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치료 과정에서 통증이 줄어들어도 치료를 중단하기 보다는 재활치료까지 제대로 해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연세본사랑병원 어깨전담 이효성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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