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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비만치료제 위고비의 SELECT 심혈관 임상시험이 성공하자, 혈당측정기와 인슐린펌프 등을 비롯한 의료기기 시장이 축소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관련업계를 긴장시켰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18일 보고서를 통해 “당뇨.비만 치료제에 임상 결과를 앞두고 의료기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고 밝혔다.

지난 8일, 노보 노디스크는 보도자료를 통해 비만치료제인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17,604명을 대상으로 한 SELECT 심혈관 임상시험에서 과체중 또는 비만인 성인의 주요 심혈관 부작용 위험을 20%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의 연구 책임자인 Martin Host Lange 부사장은 “비만 환자는 심혈관 위험이 증가하지만 현재까지 심장 마비, 뇌졸중 또는 심혈관 사망의 위험을 줄이면서 체중 관리에도 효과가 입증된 의약품은 없었다”며 이번 임상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노보 노디스크의 임상시험 발표는 GLP-1 계열 약물의 사용을 촉진하고 의사가 비만을 치료하는 방법에 더 많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약물들은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에 사용되는 의료기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치료방식의 변화로 의료기기 사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최근 의료기기 분석가들은 이들 GLP-1 계열 약물이 당장에 당뇨병 의료기기 시장 축소를 부르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다국적투자은행인 윌리엄 블레어(William Blair)의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에게 “GLP-1 작용제의 출현이 의료기기 사용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며 "현재까지 GLP-1 제제에서 관찰된 환자 접근성, 합병증 및 환자 감소를 감안할 때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연속혈당측정기(CGM) 및 인슐린 펌프의 입증 된 이점을 넘어선 단일 치료제는 없다"고 밝혔다.

J.P. Morgan 애널리스트들 또한 투자자들에게 "GLP-1 작용제가 로봇 비만 수술량에 대한 실제적 위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심혈관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에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언급했다.

반면, 지난달 다 빈치 수술용 로봇 제조사로 유명한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의 CFO인 제이미 사마스(Jamie Samath)는 비만약에 대한 관심 증가로 비만수술 로봇의 성장세가 2분기에 둔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비만 환자들이 약물과 수술 중에 하나를 고려하고 있다는 의견을 듣고 있다며, 수술용 의료기기 매출 성장 둔화가 일시적일지 아니면 계속될 추세인지에 대해 현재로서는 결론 내리기 이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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