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재미있는 조사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미네소타 대학의 영양학 Abigail Johnson교수팀이 미국 시중의 200여개의 식물성 우유 대용품의 영양 성분을 분석해 발표한 것이다. 이는 지난달 24일 미국 영양학회의 주력 회의(NUTRITION 2023)에서 발표됐으며, 같은 날 미국의 저명시사주간지 Newsweek에 보도됐다.
우리가 우유를 마시면서 가장 기대하는 영양소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D 등이면 그 외 다양한 미네랄 등을 추가적인 이점으로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일반적으로 자연에서 식물성 우유는 진짜 우유와 달리 칼슘과 비타민D가 함유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조사팀에 따르면 식물성 우유의 72%는 우유와 비슷한 수준의 칼슘과 비타민D를 확인할 수 있었다. 건강을 위해 제조과정에서 필요한 만큼 이들 영양소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칼슘과 비타민D를 고려할 때 우유대신 식물성 우유 대용품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결정이다. 다만 이 때 영양성분을 따져 칼슘과 비타민D가 풍부한지를 파악해야 한다. 특히 골밀도가 약해지기 시작하는 중년 이후 여성과 노령기 남성, 성장기 소아청소년 등은 이 같은 부분은 중요하게 확인하는 게 좋다.
의외로 식물성 우유 대용품에서 부족한 것은 단백질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식물성 우유의 경우 단백질 함량이 우유에서 발견되는 것보다 현저히 낮았다. 보통 우유 한 컵당 약 8g의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는 평균 성인 일일 단백질 권장량의 약 6분의 1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식물성 우유의 중간 단백질 함량은 컵당 2g에 불과했으며 식물성 우유의 16%만이 우유와 비슷하거나 더 많았다. 식물성 우유의 12%만이 세 가지 영양소를 모두 비슷하거나 더 많이 함유하고 있었던 것.
그렇다면 영양성분 측면에서 어떤 것이 우유를 가장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까? 연구팀은 비타민D와 칼슘을 보충한 두유 제품을 꼽았다. 두유는 다른 식물성 우유에 비해 단백질의 함량이 높으며, 다른 비타민과 미네랄도 풍부하다. 또 탄수화물 비율이 다른 식물성 우유에 비해 낮아 식감이 우유와 가장 비슷한데, 이 때문에 음료에 넣어 커스텀을 해서 마시거나, 요리와 베이킹을 할 때도 우유와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이 우유보다 낮은 점은 더 좋은 이점이다.
다만 두유의 제품에 따라 설탕 등 당분이 포함된 것을 고를 경우 의도하지 않은 당을 섭취할 수 있으므로, 무가당 제품을 고르고, 비타민D와 칼슘 등의 필요한 영양소가 충분한지를 파악하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또 오트밀크와 아몬드밀크를 우유 대신 섭취할 경우 영양성분을 확인하고, 계란 노른자나 등푸른생선 등을 추가로 섭취하는 등 일일 영양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식단을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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