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품푸르에 있는 말레이시아 보건부 연구팀은 케토 다이어트를 실시한 PCOS 여성들에서 생식력와 체중감소 및 테스토스테론 수치 감소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최근 내분비학회지(Journal of the endocrine Society)에 게재했다.
PCOS가 있을 경우 테스토스테론, 안드로겐 등의 남성 호르몬이 과하게 분비되며, 가임기 여성에서 배란에 필요한 호르몬이 충분하게 생성되지 않아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아예 생리가 멎는 등 생식활동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실제 가임기 PCOS 여성의 70~80%가 난임 및 불임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PCOS가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케토 다이어트의 효과를 평가한 7개의 임상 시험 대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케토 다이어트를 45일 이상 실시한 여성에서 체중감소, 생식 호르몬 수치개선, 테스토스테론 수치 감소 등을 확인했다.
수석 연구 저자인 칼니자 크할리드 박사는 “케토 다이어로가 발생시킨 케토시스가 인슐린 수치를 감소시키고 부신 및 난소의 안드로겐 생성을 억제해, 이에 반응하는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감소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토 다이아트는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을 섭취하고 탄수화물을 섭취를 가급적 자제하는 데 중점을 둔 체중 조절 식단이다. 우리 몸은 탄수화물을 분해한 당을 에너지로 활용하는데, 당이 없으면 저장된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를 얻는다. 이 같은 원리를 이용한 다이어트 법이다.
이전 연구에서도 PCOS 여성에서 케토 다이어트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체중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줄일 경우 신장 및 간에 손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다른 건강상의 심각한 이상을 부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극단적인 케토 다이어트가 아니라 탄수화물의 비율을 줄인 지중해식 식단 등의 저탄수화물 식단 등이 보다 안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할리드 박사는 “임산부, 갑상선 기능 저하증, 섭식 장애 및 기타 질환이 있는 경우 케토 다이어트가 심각한 부작용을 부를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충분히 상의하고 자신에게 맞는 다이어트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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