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 퇴원 이른둥이 초청 홈커밍데이... 야외 운동장에서 달리기‧공놀이 등 온 가족이 다양한 게임 즐겨
병원 인근 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행사에는 아이들 44명과 가족들을 비롯해 신생아과 교수와 간호사 등 의료진 35명까지 총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른둥이는 임신주수 37주 미만으로 태어난 아이를 말한다. 신체 발달이 더디기에 만삭으로 출생한 아이들보다 성장, 면역, 발달 등에서 취약할 수 있다. 이른둥이 부모들은 아이들의 질환 관리와 양육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퇴원 후에도 이른둥이와 그 부모들에게 의료진의 지속적인 관리와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신생아과는 부모의 불안감을 달래고 이른둥이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2021년부터 이른둥이 통합 치료 프로그램인 스마일 프로젝트(SMILE project)를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영양팀 및 재활의학과 교수진과 함께하는 성장/발달 상담 ▲심리 상담을 통한 이른둥이 부모의 불안감 해소 ▲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른둥이 부모 간 소통 시간 등이 있다.
이번 홈커밍데이는 의료진과 이른둥이 가족 간 유대감을 높이는 스마일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제는 여느 아이들과 같이 건강하게 성장한 이른둥이들은 부모님, 의료진과 함께 달리기, 공놀이 등 재미있는 게임을 즐겼다.
땀을 흘리며 공놀이하던 8살 A군은 0.65kg으로 태어난 이른둥이였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세 달간 치료를 받았다. A군과 부모는 스마일 프로젝트를 통해 몸과 마음 모두 더 건강해지고 있다. 영양팀과 재활의학과 등 다양한 임상과 교수진의 도움으로 A군의 키는 몇 년 새 훌쩍 컸을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다. 부모 또한 같은 이른둥이 부모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민수 교수(신생아과 과장)는 “조금 일찍 세상에 나온 아이들이지만 부모님들과 의료진의 관심, 사랑으로 이 만큼 성장한 것을 보니 뿌듯하다”며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의 스마일 프로젝트는 의료진과 아이, 부모 간 유대감 형성을 기반으로 몸과 마음 모두를 만지는 또 하나의 의료서비스”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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