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은 무리한 신체활동이나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퇴행성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허리디스크로 인한 경우가 흔하다. 과거 허리디스크는 노년층에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었다면 최근에는 장시간 좌식 생활로 인해 척추가 휘어지면서 청년층 사이에서도 발병하고 있어 전 연령대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지속적인 압력이나 외부 충격으로 인해 원래의 자리에서 벗어나 신경근과 척수경막을 압박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운동량이 부족해져 허리 통증이 악화되기 쉽다.
가벼운 통증이라도 2주 이상 지속될 때는 방치하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허리 통증도 예외는 아니다.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인 경우 자연적으로 개선되기 어렵고 치료가 늦어질수록 증상의 악화는 물론 치료를 시작해도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가벼운 허리 통증이라 해서 치료 없이 방치하게 되면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 주변 움직임 제한을 넘어 만성화되기 쉽다. 되도록 초기에 내원하여 원인에 맞는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 허리디스크를 진단받을 시 수술을 떠올리지만 실제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는 전체 환자의 5%에 불과하다. 이외의 경우는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초기 허리디스크로 인한 허리 통증은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해 볼 수 있다. 치료 후 80%의 환자는 6주 이내 완전히 회복, 90%는 12주 이내 통증이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약물치료, C-ARM을 활용한 주사치료,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등이 있으며, 이와 같은 치료법은 환자의 건강 상태와 증상을 고려하여 적용해 볼 수 있다.
허리디스크로 인한 허리 통증은 치료를 잘 받았다 해도 평소 생활습관이나 건강관리 습관에 따라 재발되기 쉽다. 따라서 치료 후 재발방지와 예방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장시간 앉아있어야 하는 경우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일정 시간을 정해 스트레칭을 하여 긴장된 허리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 된다.
(글 : 하늘마디재활의학과 김종찬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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