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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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K제약-바이오 시장이 우리나라의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을 상징하는 ‘K’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경쟁력을 보증하는 접두사로 자리 잡았다. 우수한 인적자원과 설비를 갖춘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22년 글로벌 의약품 시장 규모는 1조 4820억 달러(약 1,873조원)로 집계됐다. 반도체 시장의 6,465억 달러(약 845조원)보다 규모가 2배 이상 크다. 글로벌 K푸드 라면의 수출 시장이 약 10억 달러(약 1조 3천억원)인 것과 비교해 봐도 어마어마한 시장규모이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는 세계 의약품 시장의 규모가 오는 2027년까지 약 1조 9170억 달러(약 2,42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정부도 세계적 흐름에 따라 2027년까지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 창출, 세계 수준의 기업 3개 육성 등 제약-바이오 강국을 향한 목표를 제시하고 강력한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정부가 발표한 2024년 제약-바이오 연구개발(R&D) 예산은 전년 대비 약 17% 삭감됐다. 업계에서는 산업을 역행하는 행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오동욱 회장은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나라에서 첨단산업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제약-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 투자나 시장규모 면에서 해결할 과제가 산적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증대도 필수적인 선결 과제이다. 글로벌 제약사들 역시 의약산업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로서 국내 기업과의 상생 필요하다. 많은 기업들이 공동연구 투자 확대부터 각종 지원 프로그램 운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방안을 적극적으로 실천 중이다. 이러한 협력 관계를 토대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보다 혁신적인 R&D 생태계가 구축되고 산업 전체 역량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제약-바이오 분야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치료제 하나를 연구·개발하는 데 최소 10년, 1조 원 이상 투자가 필요하다. 임상시험을 거쳐 신약으로 시판되는 확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감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정부의 적극적인 R&D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올해 9번째 국산 글로벌 제약 시동
현재까지 FDA(미국 식품의약국)의 허가를 받은 국산 신약은 8건이다. 2003년 LG화학의 항생제 ‘팩티브'를 시작으로 지난 해 10월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와 12월 GC녹십자 혈액제제 '알리글로(Alyglo)'가 FDA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연 1조원의 매출을 실현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약물은 전무하다.

9번째 FDA 허가가 예상되는 국산 항암제로 HLB '리보세라닙'과 유한양행 '렉라자'가 유력시 되고 있다. HLB는 글로벌 13개국에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간암 치료제 임상3상을 마치고, 지난해 5월 FDA의 신약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HLB측은 늦어도 올해 5월 까지는 허가 여부가 결정되고 시판 후 3년 내 리보세라닙 매출이 2조원을 넘는 블록버스터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알려왔다.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도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 성장이 기대된다. 렉라자는 국내에서 신약허가를 받은 데 이어, 미국 허가를 추진 중이다. 렉라자는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인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티브 메디슨(옛 얀센)이 판권을 보유하고 있고 FDA에 렉라자와 리브레반트 병용요법에 대한 신약 허가를 신청했다. 올해 하반기 FDA의 승인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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