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서울의원이비인후과하정훈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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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부터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대부분의 암은 암 조직을 서둘러 제거하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법으로, 암 발견 후 서둘러 치료를 해야 한다. 하지만 갑상선암은 다르다.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 하더라도 암의 종류와 병기에 따라 수술 진행 여부를 먼저 결정한다. 갑상선암 조직의 크기가 매우 작고 주변에 전이가 되지 않았다면 즉시 수술을 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게 되며, 크기가 크거나 전이 가능성이 존재한다면 서둘러 수술을 진행한다.

갑상선암 수술이 필요한 경우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진행 속도가 빠르고 위험도가 높은 암인 경우, 갑상선암 크기가 1cm 이상인 경우, 갑상선암 크기가 작다 하더라도 주변 조직에 암세포가 침범한 경우, 림프절 전이 소견이 있는 경우 등이 있다. 암의 종류와 병기가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데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면 적절한 수술 범위를 정해야 한다. 갑상선암 수술은 수술 범위에 따라 반절제와 전절제, 림프절 절제 등으로 구분된다. 반절제는 말 그대로 갑상선 조직의 절반을 제거하고 나머지 절반을 유지하는 방식인데, 엽절제라고도 불린다. 전절제에 비하면 합병증이 생길 우려가 적고 출혈, 성대마비 등이 발생하는 빈도가 전절제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다만 반절제를 하게 되면 갑상선암 재발을 줄여주는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할 수 없다.

갑상선 전절제술은 갑상선 조직을 모두 제거하는 방식으로, 수술 후 필연적으로 갑상선호르몬제를 이용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혈액검사 만으로도 갑상선암 재발 여부를 손쉽게 추적 관찰할 수 있으며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진행할 수 있어 갑상선암이 재발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결국 갑상선암 수술 후에도 방사선 요오드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전절제를 진행하게 되며, 갑상선암 재발 가능성이 낮아 방사선 요오드 치료의 필요성이 없는 상황이라면 반절제를 선택하게 된다.

림프절절제는 림프절 전이암을 치료하는 수술로, 일반적으로 수술 전에 림프절 전이가 확인된 경우에 갑상선 전절제술과 함께 시행한다. 림프절 전이 여부는 초음파 검사와 세침흡인검사, 갑상글로불린 단백질 검사 등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갑상선 전절제술과 광범위 림프절절제를 같이 시행하게 될 경우, 수술 범위가 일반적인 갑상선암 수술에 비해 넓어지기 때문에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매우 섬세한 술기가 요구된다.

갑상선 여포암 같이 수술하기 전에는 암 자체를 진단할 수 없는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진단 목적의 갑상선 반절제술을 시행한다. 수술 후 갑상선암으로 진단받은 후에는 그 갑상선암의 심각성을 조직검사와 유전자 검사로 확인하고 추가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이 때 추가치료는 방사성요오드 치료인데, 이 치료를 하려면 남아 있는 갑상선엽을 마저 절제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다만 이렇게 추가치료가 필요한 여포암은 흔하지 않다.

이처럼 갑상선암이라 하더라도 환자의 상태 등에 따라 수술의 필요성부터 수술의 종류, 재발 가능성까지 모든 점이 달라지게 된다. 다양한 가능성을 모두 고려하여 가장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 실천할 수 있는 의료진과 의료기관을 선택해 건강을 지키기 바란다.

(글 : 땡큐서울의원 이비인후과 하정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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