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격하게 움직이는 등 허리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할 때 요추 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외상, 바르지 못한 자세, 과체중, 척추 구조적 이상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추운 겨울에 굳은 몸을 갑자기 움직여도 요추 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
요추 염좌는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급성은 일시적으로 허리 통증, 근육 긴장, 허리나 다리 운동의 불편함 등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요통이나 피로감 등이 지속될 수 있고 치료 시 비교적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만성화된 요추 염좌는 허리에 담이 만성적으로 들어 있는 상태이며, 허리에 장기간 부담과 스트레스가 가해진 경우 만성 요추 염좌가 될 수 있다. 이때는 장기간 통증이 지속되고 허리와 골반 부위가 뻐근할 수 있다.
이러한 요추 염좌는 디스크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연골조직인 디스크가 밀려 나오면서 척추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이다. 디스크의 경우 허리 통증이 엉덩이와 다리 쪽으로 뻗치고, 저림 현상도 동반될 수 있다. 요추 염좌는 통증이 다리까지 뻗치지는 않으며 저림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물론 개개인이 직접 증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실시한 뒤 적합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요추 염좌는 비수술 치료로 회복할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통해 1~2주 내에 호전되는 편인데, 초기 치료 시기를 놓쳤거나 이미 만성화된 경우에는 신경주사나 수술적인 요법도 고려해야 한다. 치료와 더불어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도 꾸준히 한다면 증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글 : 경희궁삼성마취통증의학과 김홍균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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