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는 인체에서 가장 복잡한 관절 중 하나로, 여러 개의 뼈와 근육, 인대가 얽혀 있다. 어깨를 이루는 주요 구조물로는 견갑골, 상완골, 흉골, 쇄골 등의 뼈와 회전근개, 능형근, 대흉근 등의 근육이 있다. 이 중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작은 근육으로, 팔의 움직임을 돕는 역할을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 등 4개의 근육 중 하나 이상이 손상되거나 파열되는 질환을 말한다.
회전근개파열의 주된 원인은 반복적인 어깨 근육 자극과 나이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4~50대 이상 중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남녀노소 모두 어깨통증이 느껴졌을 때는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회전근개의 파열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 결림, 움직임 제한 등이 있다. 통증은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인데, 중장년층은 회전근개파열로 인한 통증과 오십견으로 인한 증상을 혼동하여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한 번 파열된 회전근개는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어렵고, 어깨를 사용할수록 파열 범위가 넓어져 완전히 힘줄이 끊어지거나 변성할 수 있기 때문에 어깨에 통증이 느껴지면 빠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의 파열이 50% 미만이라면,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 치료를 우선 시행하여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단, 힘줄이 완전히 파열된 상태에서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회전근개파열 수술은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봉합술이 대표적인데, 수술 부위를 직접 보면서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고 변성으로 인한 염증을 제거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회전근개파열이 의심되면 의료진 상담과 함께 MRI 등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주사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파열이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더 큰 고통을 야기할 수 있다.
한편, 일상에서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 근육 등 주변 조직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글 : 인본병원 김태호 대표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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