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주로 겨울철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겨울철에 해산물을 날 것으로 먹는 경우가 많아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실상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자체는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겨울 식중독이라고 불리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높아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단체 생활을 하는 소아청소년에서는 한번 발생하면 빠르게 전파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가족 중 한 사람이 감염된 경우 성인은 무증상으로 지나쳐도 면역력이 떨어지는 소아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탈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 About, 노로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는 위장관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이다. 특히 가족이나 집단 내에서 빠르게 전파될 수 있는 감염성 높은 바이러스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어린이집이나 보육시설, 학교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함으로써 전파될 수 있으며 악수, 감염자와의 접촉, 재채기를 통해서도 비말·접촉 감염으로 전파될 수 있다.
◎ About, 노로바이러스 증상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강해 소량으로도 감염되며 소아에게 급성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갑작스러운 구토, 물설사 혹은 알갱이 설사, 심한 복통, 발열, 활동 감소 등이 나타난다. 증상 발생 후 1-3일 후 대부분 호전되지만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증상이 더 오래 지속된다. 이 중 복통, 대량 구토, 녹색 구토, 혈변, 지속되는 고열 중 하나라도 설사와 겹치면 위중증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소아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성인의 경우 감염된 사람 중에서 30%는 무증상일 수 있어 어린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 About, 노로바이러스 자가진단
1. 갑자기 설사와 구토가 시작되며 하루 이상 이어진다.
2. 배가 아프다고 하거나 식욕이 감소한다.
3. 가족 혹은 친구 등에서 같은 증상을 보이는 이가 있다.
4. 발열과 오한 증상이 나타난다.
5. 몸살 증상을 보아며 활동량이 줄어든다.
이 중 1개 이상에 해당될 경우 병원에 들러 의사와의 상담이 권장된다.
◎ About, 노로바이러스 진단
노로바이러스 진단을 위해 유전자 검출 기법인 PCR이 활용된다. 노로바이러스 특이 유전자를 확인하게 되는데 검체로는 대변, 직장 도말, 구토물 등을 사용한다.
◎ About, 노로바이러스에 걸린 우리 아이 돌보기
가벼운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스스로 치유된다. 다만, 대량설사, 대량구토, 담즙성구토(녹색구토), 고열 등은 합병증이나 위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전문의에 의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치료약이나 예방 백신은 없으므로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여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수분 보충: 노로바이러스는 구토, 설사를 일으키기 때문에 아이에게 탈수가 오기 쉽다. 탈수되지 않도록 충분한 물을 섭취하도록 하자. 이때 물은 끓여 마신다.
2. 안전한 식사: 감염 초기에는 죽 등의 가벼운 음식을 섭취하고, 식품 안전에 유의하여 구워 먹거나 삶아 먹고, 생식하지 않는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조리 도구를 끓여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100도씨 이상에서 1분 이상 끓이면 사멸한다. 조리자가 식중독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음식물 조리를 중단해야 하며 회복된 후에도 최소 일주일 이상 조리 과정에 참여하지 않도록 한다.
3. 손 씻기: 화장실을 사용한 후, 음식을 다룬 후, 식사 전후에는 항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4. 주변 환경 청결히 하기: 화장실이나 옷, 침구 등을 소독약(1000ppm 염소소독)으로 자주 닦아준다. 침구 같은 경우에 스팀 다리미로 85도 1분 이상 가열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핸드폰, 문고리, 키보드, 세면대 등 사람의 손이 자주 닿는 곳은 자주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고 2~3일 이내에 호전이 없거나, 혈변, 지속된 발열이 동반된 경우 빠른 내원이 요구된다. 소아청소년들은 성인과는 다르게 본인의 증상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만큼 보호자들이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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