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와 같은 스포츠는 팔과 어깨를 강하고 크게 휘두르는 동작이 많기 때문에 어깨 부상을 당하기 쉽다. 특히 어깨 움직임에 작용하는 근육 및 힘줄인 회전근개 파열이 흔하게 발생한다.
회전근개 파열 시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팔을 들어 올리거나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한다. 만약 옷을 입고 벗을 때 혹은 머리를 감거나 빗는 등 일상생활 중 콕콕 쑤시는 통증이 나타난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러한 회전근개 파열은 대표적 어깨질환인 오십견과 증상이 유사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단순 찜질이나 파스와 같은 민간 요법을 시행하며 방치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 경우, 골든 타임을 놓쳐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통증이 발생하면 그 즉시 관절외과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처음에는 회전근개에 경미한 손상이 발생하였다고 해도, 일상생활에서 계속해서 어깨를 사용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손상 부위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정확한 진단은 정형외과 전문의의 문진과 촉진 등 이학적 검사과정을 거친 후 X-ray 검사 및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통해 파열 부위와 범위를 확인하게 된다. 진단 후에는 파열 범위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른 치료법이 처방될 수 있다.
부분적으로 미세하게 파열된 경우 간단한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체외충격파(ESWT), 주사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특히, 체외충격파 치료와 프롤로 주사 치료는 손상된 조직의 자연회복과 강화를 촉진시키는 치료방법으로 조직을 손상 이전 상태에 가깝게 복원할 수 있다.
하지만, 회전근개 힘줄이 ‘완전히 파열’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 봉합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봉합술은 내시경을 어깨관절 속에 삽입해 병변을 직접 눈으로 관찰하면서 치료하기 때문에 안전성과 정확도가 높다. 내시경이 삽입할 수 있을 만큼만 피부를 절개하므로 부작용 위험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
봉합술 후에는 보조기를 착용하고, 수술 부위에 무리가지 않도록 치료한 팔을 잡고 맷돌 돌리기나 누워서 팔 올리기 등 수동적인 관절운동을 시행한다. 보조기 착용이 끝나면 아령이나 고무밴드로 어깨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회전근개파열 범위에 따라 단계별 치료를 적용하면, 어깨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다. 스포츠활동 전에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실시하고, 운동 중, 혹은 운동 후 통증이 느껴지면 가급적 빨리 진단 및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
(글 : 구로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이광남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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