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젠은 지난17일 라니 테라퓨틱스(Rani Therapeutics, 이하 '라니’)와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RPG-102/RT-114’로 불리는 프로젠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는 프로젠의 GLP-1/GLP-2 이중 작용제인 ‘PG-102’를 라니의 경구용 라니필 캡슐(RaniPillTM HC, 이하 ‘라니필’)에 탑재한 제품이다.

[프로젠제공]
[프로젠제공]
현재 GLP-1 유사체 중심의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유일한 경구용 약물인 노보 노디스크의 리벨서스(Rybelsus)는 우수한 약효에도 불구하고 1% 내외의 낮은 생체이용률로 인해 매일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반면 라니필 기술은 경구 투여한 캡슐이 소장에서 캡슐 내 마이크로니들을 통해 약물을 방출해 복용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라니필 기술을 적용한 항체 바이오시밀러는 임상 1상에서 49~84%에 이르는 생체 이용률을 보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PG-102는 GLP-1과 GLP-2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시켜 우수한 체중감소 효과를 보이는 비만·당뇨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프로젠은 지난 22일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 임상 1a상 연구에서 확인된 높은 내약성과 최소 2주에서 월 단위 투여가 가능한 약동학적 모델링 결과를 발표했다.

양사는 라니필의 뛰어난 편의성과 PG-102의 차별화된 약동학 프로파일 및 내약성을 바탕으로,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계약 조건에 따라 프로젠과 라니는 비용 및 수익을 50대 50 비율로 분배하며, 라니는 미국, 유럽(영국 포함), 캐나다, 호주에서, 프로젠은 그 외 지역(한국, 일본 포함)에서 개발 및 상업화를 주도할 권리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탈랏 임란(Talat Imran) 라니 최고경영자(CEO)는 “프로젠과의 이번 협력은 고통스러운 주사를 편리한 알약으로 대체함으로써 비만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겠다"며, “PG-102 안정성에 기반한 높은 약물노출도를 고려해 RPG-102/ RT-114를 편리한 주 단위 경구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종균 프로젠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라니의 선도적인 경구 전달 기술과 프로젠의 20년간의 Fc 융합 단백질 분야 전문성이 만나서 비만 환자를 위한 획기적인 경구용 치료제 개발을 추진할 수 있게 되어 큰 의미가 있다”며 “RPG-102/ RT-114가 비만 분야에서 동급 주 1회 경구용 이중 작용제로 전세계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양사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비만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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