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계 질환을 동반한 수족구병은 사망에 이르기도... 최고의 예방법은 손 씻기!
▲우리 아이 손·발·입 한번 살펴보세요
증세가 수두와 비슷하지만, 수두는 물집이 몸통에 주로 생기는 데에 비해 수족구병은 손, 발, 입, 엉덩이 부위에 생기며 흉터가 거의 없다는 점이 다르다. 수족구병은 감염 후 3~5일 동안의 잠복기가 지나면 미열, 식욕부진, 콧물, 인후통 같은 초기증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입 안의 인두는 빨갛게 부어오르고 혀와 볼 점막, 후부인두, 구개, 잇몸과 입술에 수포가 나타날 수 있다.
발진은 3~7mm 크기의 수포성으로 발보다 손에 더 흔하게 나타나며 손바닥, 발바닥보다는 손등과 발등에 더 많다. 수족구병은 대개 장내 바이러스인 콕사키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해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이효은 교수 “대부분의 환자는 7~10일 후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으나 엔터로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은 무균성 뇌수막염, 뇌간 뇌척수염, 신경인성 폐부종, 폐출혈, 쇼크 등 신경계 질환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완치될 때까지 단체 활동은 삼가야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해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통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져나가는 특징이 있으므로, 열이 없어지고 아이의 상태가 좋아질 때까지 보육시설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 첫 증상이 나타난 후 수포성 발진이 사라질 때까지가 전염성이 가장 높은 시기이므로 주의해야 하며, 대변 속에 배출된 바이러스는 수 주일이나 전염력을 갖고 있으므로 감염된 아기의 변이 묻은 기저귀를 꼼꼼하게 잘 싸서 처리해야 된다.
이효은 교수는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가 열이 심하면서 두통을 호소하고 자꾸 토하거나 목이 뻣뻣해지는 경우는 뇌수막염이나 뇌염이 동반된 것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또 잘 먹지도 못한 아이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을 경우 심한 탈수 증세가 있는 것이므로 곧바로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고의 예방법은 손 씻기!
수족구병은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므로 예방접종 백신이 없다. 한번 감염되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기긴 하지만, 다른 균주에 의해 감염되면 다시 수족구병을 앓게 될 수도 있다. 대개 손발에 묻은 바이러스를 통해 전염되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하고 비누 혹은 손 소독제를 사용하여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한편 물은 끓여 먹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또 공동으로 사용하는 장난감은 물로 자주 헹구고 아이가 입으로 물었거나 침을 묻힌 장난감을 다른 아이가 가지고 놀지 않게 주의한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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