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시간이 지났는데도 배가 많이 들어가지 않은 것 같고, 체중이 임신 전 만큼 회복이 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이는 아직 부기가 남아 있는 상태이므로 산후 부종일 가능성도 있고, 임신을 하는 과정에서 체중도 증가하고 신체도 변화했기 때문에 찐 살들이 빠지지 않는 산후 비만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출산 후 6개월 이내에 임신 전 체중으로 돌아가는데, 7개월~1년까지 돌아가지 않으면 산후 비만이라고 말한다. 체질이나 체형 등에 따라 다르지만 상당수의 산모들은 산후 비만을 겪고 있으며, 육아로 인해 제대로 산후 비만 관리를 하기도 어렵다.
산후 비만인 경우라면 특히나 체중 감량을 하는 데에 있어 주의해야 한다. 출산을 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몸 상태가 극도로 허약하기 때문에 빨리 체중을 감량하고 싶은 마음에 급격한 감량하게 되면 몸이 더욱 약해질 수 있다.
산후 체중 감량은 단순히 체중인 숫자 자체를 감량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 활동성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면서 체중을 줄이는 것과 함께 체력도 함께 회복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산후 비만은 체중 감소폭이 완만해지는 산후 3~6개월 이후부터 체계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부종을 먼저 개선하며 평소에 가벼운 운동과 식사 조절을 진행해야 한다.
출산을 한 산부인과나 산후조리원 등에서 산후 비만 관리 프로그램이 있다면 이용을 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출산, 산후조리를 했기 때문에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알고 있으므로 보다 체계적인 프로그램 하에 관리를 받아 건강하게 산후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출산 후에는 배가 바로 들어가지 않지만 수 개월이 지나도 몸이 불어 있고 체중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살이 찐 상태인 산후 비만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체계적인 관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산후 비만을 잘 관리해야 건강한 몸 상태로 육아를 할 수 있고, 산모의 건강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만큼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글 : 광명 GM제일산부인과 정영철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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