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흉부외과 임재웅 원장
88흉부외과 임재웅 원장
다리 혈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현대인의 생활 패턴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장시간 앉아있거나 서 있는 직업이 증가하면서 다리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관련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인한 활동량 감소, 불규칙한 생활 습관, 스트레스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나이와 상관없이 다리 혈관 건강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는 방치하면 점점 증상이 악화되는 진행성 혈관 질환으로,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다리의 무거움, 피로감, 저림, 붓기 등이 있다. 많은 환자들이 저녁으로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경험을 하며,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증상들이 일과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피부 표면으로 혈관이 돌출되는 증상은 전체 환자의 절반 이하에서만 나타난다. 따라서 외관상으로 뚜렷한 변화가 없더라도 불편 증상이 지속된다면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증상이 점점 심해지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수준이라면 더욱 신속한 대처가 요구된다.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해 간과하기 쉽지만,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리 혈관 질환의 진단은 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이 검사를 통해 혈관의 구조적 변화와 혈류의 역류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초음파 검사는 비침습적이면서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 가장 선호되는 방법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CT나 MRI 검사를 추가로 실시하여 더욱 정밀한 진단을 내리기도 한다. 진단 결과에 따라 치료 방법이 결정되는데, 초기 단계에서는 생활 습관 개선과 보존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 규칙적인 운동, 식습관 개선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환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수술적 방법과 비수술적 방법이 있다. 수술적 방법은 문제가 되는 혈관을 직접 제거하는 것으로, 증상이 심한 경우에 주로 시행된다.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한 열치료법, 의료용 접착제를 주입하는 방법 등이 있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은 최소침습적 비열 치료법이다. 이는 의료용 접착제를 사용하여 문제가 되는 혈관을 폐쇄하는 방식으로,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통증과 멍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방법은 시술 후 빠른 회복이 가능하고 환자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알려져 있다.
다리 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다리를 움직이는 것이 좋다. 한 시간에 5분씩이라도 걷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적당한 운동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다리 근육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저강도 유산소 운동이 특히 추천된다. 식습관 측면에서는 과도한 염분 섭취를 줄이고, 비타민 C와 E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금연과 절주 역시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정맥류는 이러한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적절한 관리를 한다면 많은 경우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될 때는 지체 없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다리 피부 변색, 궤양 형성, 심부정맥혈전증 등의 합병증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글 : 88흉부외과 임재웅 원장)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