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닥터적맥 이동기 원장
울산 닥터적맥 이동기 원장
하지정맥류를 생각하면 보통 울퉁불퉁한 혈관의 형상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밤만 되면 터질 듯이 붓고 저린 다리 탓에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잦다면 이러한 증상 역시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만성 정맥질환 중 하나인 만큼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정맥 확장이 더욱 심화되어 증상과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란 발목에서 심장까지 아래에서 위로 흘러야 할 혈액이 다리에 정체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복합적인 여러 요인에 의해 정맥혈관 벽에 있는 판막에 이상이 생겨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혈액이 제 기능을 잃고 아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정맥은 계속해서 압력을 받게 되는데, 이때 약 3mm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형상을 보이거나 개인차에 따라 발목 또는 종아리 통증, 발바닥 열감, 중압감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의료용 압박스타킹 또는 약물 요법 등의 보존 치료만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초기 단계를 넘어섰다면 수술적 치료로 개선해야 한다. 사소한 통증이라도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해당 부위 주변부 피부의 색소침착, 피부염, 혈관염, 궤양 등 이차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정확한 검사 및 진단을 토대로 본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똑같은 하지정맥류라도 기수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으며, 육안상으로 보이지 않고도 충분히 진행될 수 있어 다리에 쥐가 자주 나는 경우, 저리고 후끈거리는 경우, 발바닥 통증, 열감 등의 증상이 보이면 정확한 검사 먼저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발바닥 열감과 반대로 사람에 따라 발이 너무 차가운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밤마다 붓고 저린 다리 탓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면 우선 심장보다 높은 곳에 발을 위치시키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까치발 스트레칭, 자세 교정 등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다, 하지만 무용지물일 경우 더 늦어지기 이전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진행 정도에 따라 1기~6기로 분류하고 있다. 만약 눈으로 봤을 때 푸른 힘줄이 보인다면 1기, 직경 2mm 이하의 거미 모양 정맥이 발견된다면 2기로 분류하게 되는데, 이는 초기 단계라 말할 수 있어 의료용 압박스타킹의 착용을 권장하거나 정맥 순환제 복용, 혈관 경화요법 등 보존 치료만으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3기 이상일 경우 고주파 또는 레이저를 이용한 하지정맥 폐색술을 시행 받아야 한다.

더불어 치료를 마친 뒤에도 사후관리에 소홀하거나 개인 습관을 개선하지 않을 경우 재발 우려가 높기 때문에 오랜 시간 앉거나 서서 일하는 업종 종사자들은 틈틈이 종아리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통해 정맥의 순환을 도와주는 것이 좋다. 해당 방법의 예시로는 까치발, 다리 떨기, 발목 움직이기 등이 있다. 또한 지나치게 타이트한 착장이나 높은 하이힐은 지양하는 것이 좋으며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 역시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글 : 울산 닥터적맥 이동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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