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 후 숙취, 더 심하게 느끼는 이유 노화와 관련 있어
예전엔 술을 마셔도 다음 날 멀쩡하게 일어났는데, 요즘은 숙취 때문에 하루 종일 힘들다면? 나이가 들면서 전보다 더 잦은 숙취를 경험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바로 '신체의 변화'에 있습니다. 노화와 함께 신체 능력이 달라지며, 알코올을 처리하는 능력도 약해진 것입니다.
◇ 숙취 왜 발생할까?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오면 간에서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ADH)가 분비됩니다. 이때 알코올은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 물질로 변하게 됩니다. 이 독성 물질이 쌓이면 두통, 현기증, 피로와 같은 숙취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 간 기능 저하의 문제
간에서 또 다른 효소(ALDH)가 작용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독성이 덜한 아세테이트로 변환합니다. 아세테이트는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되면서 알코올 대사가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간 기능이 떨어지면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적게 만들어집니다.
그 결과, 독성 물질이 체내에 더 오래 머물러 숙취가 더 심해지는 것입니다.
◇ 근육은 빠지고, 지방은 증가하고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줄고 지방이 늘어나면, 숙취를 더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근육은 지방보다 더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근육량이 감소하면 체내 수분도 줄어듭니다. 알코올 분해에는 충분한 수분이 필요하지만, 수분이 부족하면 분해 속도가 느려져 독성 물질이 더 오래 남아 숙취가 심해지게 됩니다.
◇ 노화로 인한 숙취 줄이기
또한, 다른 질병으로 인해 복용 중인 약물이 알코올에 대한 신체 반응을 더 민감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노화는 자연스러운 과정이기 때문에, 숙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절주나 음주량 조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적당히 즐기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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