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강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에 따르면 미시간 대학교 연구팀은 미국 성인 중 약 1,560만명(5%)이 30일 동안 간을 손상시키거나 간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허브 보충제를 최소 한 가지 이상 복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JAMA 네트워크 오픈 저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평균 연령 47.5세의 미국 성인 9,5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의 의료 데이터에는 처방약 및 허브 보충제 사용이 포함됐으며 과거 연구에서 간 독성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6가지 허브 보충제에 중점을 뒀다. 여기에는 아슈와간다, 블랙코호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녹차추출물, 홍국 쌀, 강황 또는 커큐민이 있었다.
미시간 대학교 소화기 및 간학과 내과 임상 조교수이자 이 연구의 수석 저자인 알리사 리키섭 박사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제품들이 어떻게 간 손상을 일으키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품 섭취 후 간에서 발생하는 신진 대사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연구를 마무리하면서 전체 참가자의 약 58%가 30일 이내에 허브 또는 식이 보충제를 한 번 이상 사용했다고 보고했다. 참가자의 약 5%는 지난 30일 동안 간 독성 가능성이 있는 6가지 허브 보충제 중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을 복용한 적 있다고 답했다. 이 비율을 미국 전체 인구에 적용하면 성인 약 1,560만 명이다.
해당 연구를 검토한 뉴저지 해켄색 대학 메디컬 센터의 위장병학과장인 로사리오 리그레스티 박사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간독성 식물성 제품이 식물 또는 식물 유래 제품이지만 제조에 대한 규제 감독과 테스트가 부족해 소비자들은 이러한 제품을 섭취함으로써 몸에 유익보다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리그레스티 박사는 "보충제는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져 안전할 것이라 믿을 수 있지만 천연이라고 해서 항상 안전한 것은 아니란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일부 천연 성분은 고용량 복용 시 독성이 있거나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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