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는 2009년 2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S’를 도입한 이후, 2017년에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자궁근종절제술 500건을 돌파했다. 이후 병원은 2016년과 2018년에 4세대 ‘다빈치 Xi’ 3대를 추가 도입하고, 2021년 9월에 최신 장비인 ‘다빈치 SP’ 1대와 2024년 6월에 ‘다빈치 Xi’ 1대를 새로 도입하여 현재 Xi 4대와 SP 1대, 총 5대의 로봇수술기를 보유하고 있다.
로봇수술 건수를 통계적으로 살펴보면, 자궁근종 및 선근증절제술이 3,273건(67.3%)으로 가장 많았고, 자궁절제술 749건(15%), 난소낭종절제술 478건(9.4%), 부인암수술 360건(7.2%), 기타 로봇수술 140건(2.8%) 순이다. 이 중 자궁 및 난소, 즉 가임력을 보존하는 수술인 자궁근종/선근증 절제술과 난소낭종절제술의 건수가 국내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자궁근종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 위치와 양상에 따라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 사이에서 유병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연구 결과 확인되었으며, 이는 우리나라가 OECD 최하위 출산율을 보이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목되었다.
이어서 병원은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자궁근종센터장, 대외협력부원장)는 2019년 11월 아시아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자궁 근종절제술 1,000례를 달성했으며, 지난 9월 기준으로 총 2,035건의 로봇수술을 시행해 국내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다빈치 로봇 수술기 제조사인 미국 인튜이티브로부터 '에피센터 튜터’로 위촉돼 국내외 의료진에게 수술 노하우를 전수중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자궁선근증절제술은 자궁을 보존하면서 합병증 없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특히 자궁선근증은 병변 경계가 불명확해 수술이 매우 어렵지만, 가임력 보존을 위해 로봇을 이용한 절제술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부인종양 분야에서도 로봇수술이 적용 가능한 초기 부인암의 경우 수술 후 빠른 회복과 적은 통증으로 환자들의 만족감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성모병원에서도 2021년 9월 다빈치 SP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부인암 수술에서 로봇수술을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한편, 병원은 지난 10월 7일 본관 3층 산부인과 외래 및 5층 수술실 앞에서 산부인과 로봇수술 5,000례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산부인과 허수영 교수(암병원장), 김미란 교수(자궁근종센터장, 대외협력부원장), 박인양 임상과장 등이 참석해 앞으로도 최첨단 로봇수술 기술을 활용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할 것을 다짐했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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