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4차전에 모두 결장했다. 손흥민이 빠진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과 15일 각각 요르단과 이라크를 상대하며 값진 승리를 따냈지만, 경기 내용적 측면에서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토트넘-가라바흐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26분경 허벅지 근육 경련을 호소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날 부상으로 바로 다음 경기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 결장하기도 했다.

햄스트링 부상은 손흥민뿐만 아니라 황희찬, 이강인 등 축구 선수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부상이기도 하다. 햄스트링은 엉덩이부터 허벅지 뒤쪽을 따라 무릎관절까지 연결되는 근육과 힘줄을 일컫는다. 달리는 속도를 조절하고 진행 방향을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축구 외 농구, 테니스 등 전력질주와 빠른 방향전환이 필요한 운동 시 햄스트링에 부담이 쌓여 부상이 발생하곤 한다.

일반인들도 운동을 하다가 허벅지 뒷근육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햄스트링 부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햄스트링 부상은 허리 통증으로 이어져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디스크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인의 경우 부상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햄스트링 부상에 봉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추나요법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봉침과 약침을 손상 부위에 주사하여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완화시킨다. 아울러 한약 처방을 통해 일정기간 복용하면 어혈을 제거하고 관절과 근육의 부종을 가라앉힐 수 있다. 증상 정도에 따라 추나요법을 실시하면 틀어지거나 손상된 관절도 바로잡을 수 있다.

특히 봉침은 벌에서 추출한 ‘멜리틴(Mellitin)’ 성분으로 신경 및 조직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세포보호와 운동능력 개선 효과에 탁월하다. 실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생물의학 및 약물치료(Biomedicine & Pharmacotherapy)’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실험 쥐의 멜리틴 투여 농도가 높을수록 정상적인 뒷발 사용량이 늘어났고, 사다리 코스에서의 발 빠짐 비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햄스트링 스트레칭 자세 (자생한방병원 제공)
햄스트링 스트레칭 자세 (자생한방병원 제공)
여기에 운동 전후에 ‘햄스트링 스트레칭’을 실시하면 허벅지 뒷근육을 안전하게 이완시켜 통증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방법은 의자 끝에 걸터앉아 양손을 골반에 올린다. 이후 왼쪽 무릎은 90도로 굽힌 채 오른쪽 다리를 곧게 뻗어 발등을 몸쪽으로 당긴다. 숨을 내쉬며 15초간 상체를 숙이고 제자리로 돌아온다. 반대쪽도 같은 동작으로 총 3세트씩 실시하면 된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햄스트링 부상을 방치할 경우 허리 통증으로까지 번질 수 있어 운동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꾸준히 실시하면 예상치 못한 부상을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