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원인균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 경우 소변의 역류, 배뇨 기능 장애, 면역학적 반응, 비정상적인 골반 근육, 신경계의 민감화, 심리적 문제 등이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다. 이러한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어려워 치료가 복잡하고 난이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전립선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검사가 필수적이다. 소변검사, 요배양검사, 전립선액 검사, 정액검사, 전립선 특이 항원검사, 균유전자검사(Multi-PCR), 초음파 검사, 요속잔뇨검사 등이 주요 진단 방법으로 사용된다.
전립선염은 다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될 수 있다.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I형),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II형), 염증형 만성 골반 통증 증후군(III A형), 비염증형 만성 골반 통증 증후군(III B형), 무증상 염증성 전립선염(IV형)이 대표적인 유형이다.
특히 전립선염의 유형이 다양하고 진단 방법도 많기 때문에 풍부한 임상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검사 우선 순위를 결정하고 중요도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환자의 문진과 병력 청취를 통해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할 검사를 선정하고 필수적인 검사 항목을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밀한 진단을 통해 전립선염의 유형을 파악한 후 다양한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 전립선 주사요법, 신경 억제 요법, 자기장 치료법, 보톡스 치료법 등이 주요 치료 방법으로 활용된다. 전립선 주사요법은 전립선 내부의 원인균을 규명한 후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립선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다.
신경 억제 요법은 배뇨장애나 골반 또는 회음부 통증을 줄여 증상을 개선하는 방법이며, 자기장 치료법은 골반 내 기관을 자극해 전립선 근육조직을 활성화시킨다. 또한 보톡스 주사로 전립선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과 불편감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이처럼 전립선염 치료에 있어 환자의 증상에 맞춘 맞춤형 접근이 중요하다. 배뇨 증상, 심리사회적 증상, 장기 특이 증상, 감염, 신경·전신 증상, 골격근 압통 등의 임상적 분류를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열쇠다.
(글 : 이창기 골드만비뇨의학과 인천점 원장)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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