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가공협회 회원서 업체 희망 물량 공동구매 형태로 진행
미곡종합처리장(RPC) 쌀 구매...시중 쌀 소비 확대와 수급 안정까지 기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올해 10월부터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이하 온라인도매시장)에서도 가공용 쌀 거래가 개시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거래하는 가공용 쌀은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이 생산한 고품질 쌀이다. 올해 연말까지 4492톤으로 약 43억원 규모의 가공용 쌀을 쌀가공업체가 미곡종합처리장(RPC)으로부터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품부는 온라인 도매시장에서도 가공용 쌀 거래를 개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심품부는 온라인 도매시장에서도 가공용 쌀 거래를 개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이번 거래는 쌀가공협회가 소속 회원사 업체의 희망 물량을 일괄 구매해 배정하는 공동구매 형태로 이뤄진다. 쌀가공협회가 전문 구매 대행 기관으로서 가격 협상, 품질 검증, 물량 배송 등의 행정 절차를 수행하고, 기존의 산발적이던 거래를 통합 진행해 거래 과정을 효율화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기존에는 판매자 정보가 부족해 원하는 품질의 원료를 공급받기 어려웠는데,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업체가 원하는 판매자를 쉽게 찾을 수 있어 업계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이번 거래가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한 공동구매의 첫 사례인 만큼, 농식품부도 향후 공동구매 활성화를 위해 다품목 소량 합·배송 지원 등 공동물류 지원체계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쌀가공업체의 미곡종합처리장(RPC) 쌀 구매는 쌀 소비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엄격한 품질 관리체계를 갖춘 미곡종합처리장(RPC) 쌀을 활용하는 만큼, 쌀가공업계는 원료 고급화를 통한 제품 차별화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예측하고 있다. 가공용 쌀 거래규모가 커지면, 정부양곡 사용량과 함께 시중 쌀 소비도 늘어나 수급안정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곡종합처리장(RPC) 업계도 온라인도매시장을 반기고 있다. 미곡종합처리장(RPC)은 공동구매를 통해 한 번에 많은 양의 쌀을 판매할 수 있어, 쌀 매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거래 후 즉시 대금정산으로 미수금 발생 우려가 없어 현금 흐름도 개선된다.

박수진 식량정책실장은 “쌀가공산업은 케이(K)-식품산업의 성장을, 온라인도매시장은 농산물 유통구조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라면서,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쌀가공업계는 품질 좋은 가공용 쌀을 편리하게 조달받아 산업 성장세를 확대하고, 미곡종합처리장(RPC)은 신규 판로 창출을 통해 쌀 소비를 촉진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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