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만성정맥질환) 치료를 위한 고주파 폐쇄술에서 팽창 마취(tumescent anesthesia)를 생략하고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이다.

(왼쪽부터) 조덕곤, 현관용, 임공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성빈센트병원 제공)
(왼쪽부터) 조덕곤, 현관용, 임공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성빈센트병원 제공)
조덕곤, 현관용, 임공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팀이 하지정맥류로 고주파 폐쇄술을 받은 환자 109명을 기존 팽창마취를 시행한 그룹과 팽창마취 없이 내부 냉각 카테터를 활용한 그룹으로 나눠 수술 시간 및 통증 정도, 수술 후 부작용 발생률 등을 비교 분석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내부 냉각 기능이 탑재된 고주파 카테터를 사용한 비팽창 마취 수술의 평균 시술 시간은 평균 31.4분으로, 기존 팽창마취 평균 시술 시간 42.3분에 비해 시술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또한, 통증이나 부작용 발생도 두 그룹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주파 폐쇄술은 하지정맥류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최소 침습적 수술법으로 기존의 카테터 사용 시 열로 인한 신경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팽창 마취가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팽창 마취는 시술 시간이 길어지고, 통증과 함께 드물지만 국소마취제의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내부냉각 기능이 탑재된 고주파 카테터를 활용한 비팽창 마취 수술을 환자들에게 적용하고, 안전성과 효과를 평가를 통해 기존의 팽창 마취를 사용하지 않아도 정맥 폐쇄 성공률이 높고, 시술 후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확인했다.

주저자인 임공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하지정맥류(만성 정맥질환)의 고주파 폐쇄술에서 내부 냉각 카테터를 활용하면 팽창 마취 없이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 책임저자인 조덕곤 교수는 “비팽창마취 고주파 폐쇄술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이 치료법이 만성 정맥질환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논문 ‘내부냉각 고주파 카테터를 활용한 비팽창 마취 만성정맥류 수술에 대한 단일기관 후향 연구(Can internal cooling radiofrequency catheters with local hypothermia eliminate the need for tumescent anesthesia? A single-center, retrospective, observational study)’는 정맥학 국제학술지 ‘Phlebology’ 9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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