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2024년인 만큼 출생연도 끝자리가 짝수인 이들이 국가건강검진 대상자다. 특히 여성의 경우 20세 이상 성인일 경우 자궁경부암 검진 대상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올해가 지나가기 전 검진을 받고 질병의 예방과 조기발견 및 치료를 통해 건강을 지켜 나가야 한다.

정희정 제이랑여성의원 원장
정희정 제이랑여성의원 원장
자궁경부암은 여성암을 대표하는 암 중 하나로, 전 세계 여성암 중에서 세 번째로 흔하다. 여성의 생식기인 질에서 자궁까지 연결되는 입구, 즉 경부 부분에 생기는 악성종양이다.

자궁경부암의 명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나 암으로 진단받은 이들의 약 99%에게서 HPV(인유두종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이것이 주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HPV는 성인 인구의 약 70%가 주로 성 접촉으로 인해 감염된다.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다고 해서 모두가 다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자궁경부암, 항문암, 외음부암, 곤지름, 질암, 각종 생식기 질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바이러스다.

해당 바이러스로부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즉, 자궁경부암은 현존하는 암 중 유일하게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암인 것이다. 가다실 9가의 경우 가장 많은 HPV 유형을 포함한 백신인데 31,33,45,52형에 의한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등 병변의 예방 효과가 있다.

특히 HPV 예방 백신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함께 접종을 해야 성 접촉에 의한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높아진다. 남성에게도 항문암이나 생식기 사마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함께 백신 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

국가건강검진 대상자 여성 가운데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때에는 추가적인 검사를 함께 받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국가검진의 경우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로 이루어지는데 이는 작은 세포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이상 세포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자궁초음파 검사를 하게 될 경우 자궁, 질 등 생식기관의 문제점을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 또한 HPV 검사도 진행을 함으로써 현재 감염된 바이러스가 있는지 그 유무를 확인해 질병에 대처를 할 수 있다.

올해가 가기 전 자궁경부암 검진 대상자인 여성 분들은 반드시 검진을 받길 바라며, 추가적인 HPV 검사와 자궁초음파 등을 통해서 더 상세한 질환이나 문제를 파악할 수 있으니 의료진과 상의 후 결정해야 한다.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여성과 남성이 함께 접종을 함으로써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글 : 정희정 제이랑여성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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