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지난 19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4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현재 세계일류상품'에,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와 당뇨병 신약 '엔블로'가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각각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세계일류상품 육성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며, 우리나라 수출 품목의 다양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2001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이면서 5% 이상인 품목과 생산기업을 '현재 세계일류'로, 향후 7년 이내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품목과 생산기업을 '차세대 세계일류'로 선정한다.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면 수출지원 서비스, 해외전시회 참여 지원 등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지원을 받게 된다.
'현재 세계일류'로 선정된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2014년 국내에 출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2019년 미국 FDA의 승인을 받고 같은 해 5월 미국 현지에 출시됐다. 대웅제약 측에 따르면 나보타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주보'라는 이름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출시 5년 만에 미국 시장점유율을 13%까지 확대하며 2위로 올라섰다. 나보타는 현재까지 미국을 포함해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69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80여 개국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매년 글로벌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펙수클루는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로, 대웅제약이 2008년부터 13년의 연구를 거쳐 자체 기술로 개발한 국산 34호 신약이다. 펙수클루는 위산에 의한 활성화 없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해 1일 차 만에 약효가 최대로 발현된다. 또한 식사 여부와 무관하게 1일 1회 복용으로 편의성이 높고, 약 9시간의 긴 반감기로 가슴쓰림 등 야간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펙수클루는 2022년 7월 국내 출시 이후 연 매출 1000억 원 달성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까지 한국을 포함해 총 30개국에 진출했다. 또한 전 세계 항궤양제 시장 1위인 중국을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국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2027년까지 100개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엔블로는 국산 36호 신약으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엔블로는 지난 9월 에콰도르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국내 출시 1년 만에 글로벌 진출의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현재까지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태국, 페루, 콜롬비아,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총 12개국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 등 총 8개국에서 현지 파트너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오는 2030년까지 3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 3대 혁신 신약인 나보타, 펙수클루, 엔블로가 현재 세계일류와 차세대 세계일류 상품으로 선정된 것은 우수한 신약개발 역량과 품질경쟁력을 입증받은 것이다”라며 “대웅제약이 한국을 대표해 1품1조 비전을 실현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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