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형외과 수술의 합병증 분류 시스템을 적용하고 다변량 분석결과, 보행 기능의 개선은 수술 전 장요근 지수(PMI, psoas muscle index)와, 수술 후 합병증 발생은 수술 전 영양 상태와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장요근 지수는 영상검사로 근육량의 감소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평가인데, 암환자의 근감소증은 수술 후 예후에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근 암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암 환자의 생존율도 높아지면서, 암 치료 후 삶의 질을 높이려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암 환자의 70%는 척추 전이를 경험하는데, 과거에는 척추 전이암이 말기라 생각하고 심한 통증에도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효과적인 표적 항암제 도입 등 치료 기술이 발달했고, 척추 전이암이 진행되면 환자의 거동이 어려워지고 생존율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적극적 치료가 고려된다.
방청원 제1저자는 “연구 결과, 수술 전 양호한 영양 상태를 유지하고 꾸준한 근력 운동이 수반돼 척추 주변 근력을 잘 보존한다면 전이성 척추암 수술을 받는 환자분들도 안전한 수술뿐만 아니라 수술 후 신경 회복의 잠재력을 통해 궁극적으로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영훈 교신저자 교수는 “원발암 종류와 환자마다 전신 상태가 달라 척추 전이암을 수술로 치료할 지 여부는 쉽지 않은데, 이번 연구로 수술 후 합병증 발생이 높은 환자를 정확히 확인한다면 수술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신경외과 학회지(Acta neurochirurgica)'에 최근 게재됐다.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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