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의 대표 원인으로 손꼽히는 난소기능저하는 나이의 평균에 비해 난소안의 난포 수가 감소돼 배란능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난소의 기능이 저하되는 원인으로는 고령에 따른 노화, 유전적 요인, 자궁내막증 및 난소혹 제거술의 과거력 등이 있는데 젊은 나이에 스트레스나 원인 불명으로 인한 난소 기능 저하도 많고, 최근 만혼과 고령 임신에 따라 난소기능저하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김진영 베스트오브미여성의원 대표원장
김진영 베스트오브미여성의원 대표원장
난소기능저하를 가장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검사는 항뮬러관호르몬(AMH) 검사다. 혈중 항뮬러관호르몬 수치를 측정해 나이별 평균 수치보다 낮게 측정될 경우 난소기능저하로 진단한다. 또한 과배란유도 후 시험관아기시술을 시행했을 시 난자가 3개 이하로 나온다면 난소기능저하를 의심할 수 있다.

난소기능저하로 진단받았다면 조속히 임신을 서두르는 것이 필요하며 미혼인 경우에는 난자를 동결해 가임력 보존을 위한 대비책을 미리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현재 임신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이라면 난임병원에 내원해 난소나이 검사를 받고, 난소기능저하라면 적절한 치료를 조속히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흔히 난소기능저하는 임신이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난소기능의 저하는 난소안에 배란될 수 있는 난포의 수가 감소된 상태이긴 하나 하나도 없는 것은 아니다. 난포가 보이지 않는 달도 있으나, 어떤 달에는 늦게라도 난포가 자랄 수도 있고, 여러 개의 동난포가 관찰될 수도 있으므로 포기하지 않고 꾸준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고령으로 인한 난소기능저하 환자의 사례가 많은데, 난소기능저하로 인해 난자가 잘 안 자라서 채취되는 난자수가 적은 경우에는 매달 1개씩이라도 난자를 채취해 수정시킨 후 배아를 모아서 질 좋은 배아를 이식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매달 생리초기에 동난포를 관찰해 적절한 맞춤 배란유도 방법으로 난자를 채취, 여러 차례 배아를 동결해 모은 후에 착상이 잘 될 수 있는 자궁의 환경을 만들어 준 뒤 좋은 배아를 이식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거의 폐경 진단을 받을 정도의 극난저 환자의 경우는 어떨까. 환자에 따라 조금씩 상이하나 폐경 관리를 진행하며 난포 관찰을 진행해 임신에 성공한 케이스가 있다. 특히 나이가 젊은 환자들은 성공 사례가 많으므로 포기하면 안 된다. 해당 환자분의 경우 호르몬 치료를 진행하면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오랜 기다림 끝에 배란되는 난포 하나를 발견해 난자채취 후 수정시켜 배아 이식 후 임신에 성공해 건강히 출산했다.

난소기능저하는 단지 난소의 기능이 저하돼 나이의 평균에 비해 난자의 개수를 적게 갖고 있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난자가 하나만 자라더라도 잘 수정돼 배아가 잘 착상할 수 있다면 임신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의미다.

근래 들어 고령에 임신 시도를 하는 경우가 많고, 젊은 여성들도 원인 불명의 난소 기능저하가 꽤 많이 있는데 난소기능저하에 따른 난임은 시험관아기 등의 보조생식술을 조속히 진행해 볼 것을 권장한다. 난소기능저하라고 무조건 과배란을 못하고 자연주기 배란유도만 하는 것은 아니며 동난포가 몇 개라도 보이는 주기에는 과배란 주사를 투여해 여러 개의 난자를 채취할 수 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난포 관찰을 진행하는 것이며 난임 전문의와 함께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치료를 진행해 보시기를 권한다.

(글 : 김진영 베스트오브미여성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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