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된 치아가 많으면 섭취할 수 있는 음식에 제한이 생기고, 발음도 어눌해진다. 치매 발병률과도 관련이 있으며 전신 건강까지 위협한다고 알려져 있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임플란트 등을 통해 상실한 치아에 대한 빠른 대처가 이뤄져야 한다.
임플란트 기술력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다수의 치아를 상실했을 때 틀니로 대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당시로써는 최선이었지만 틀니는 기능적으로 매우 떨어지고 주기적으로 수리 및 교체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관리에 소홀하면 세균 감염 등 구강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잇몸 퇴축 및 변형으로 틀니가 입 밖으로 빠져나오는 등 불편함과 위험성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다수의 치아를 상실하더라도 잇몸뼈를 보강하고 인공치근(픽스쳐)을 식립해 치아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전악 임플란트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위, 아래 악당 6~10개 정도의 픽스쳐를 수복할 수 있다. 다만 전체적으로 치아를 상실한 환자는 잇몸뼈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뼈이식을 동반해 시술하는 경우가 많다. 또 고혈압, 당뇨 등 전신 질환을 앓고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상담도 필요하다.
전악 임플란트는 개인의 잇몸뼈와 골질, 신경의 위치, 픽스처 간의 각도, 간격, 교합 및 저작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만큼 경험과 노하우가 충분한 의료진을 만나야 한다. 여러 개의 임플란트를 심다 보면 자연스레 시술 부담이 커지고 오차, 부작용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플란트 식립 개수가 많을수록 더 높은 정확도가 요구되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네비게이션 방식과 결합해 진행하기도 한다. 식립 전 디지털 장비를 활용해 치조골 상황, 각도, 간격, 신경, 혈관 등을 고려해 컴퓨터로 모의 수술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정교한 시술을 기대할 수 있다. 미리 모의 수술을 시행해 대부분 잇몸 절개가 필요 없어 출혈, 통증이 적고 당뇨, 고혈압 등 전신질환 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할 수 있다.
전악 임플란트는 치료 범위가 넓고 환자의 잇몸뼈 상태와 시술 부위, 환자의 연령, 전신 질환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인 만큼, 자세한 상담을 통해 살펴보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 어디까지나 의료진의 실력, 노하우가 뒷받침돼야 하며 해당 시술 경험을 보유한 실력 있는 의료진에게 직접 시술을 받아야 한다. 또 1:1 맞춤 치료가 적용돼야 한다.
(글 : 최재용 고르다치과의원 잠실점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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