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 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 증상은 크게 빙빙 도는 느낌이 드는 '현훈', 걸을 때 균형을 잡기 어려운 '균형장애', 눈앞이 캄캄해지는 '실신성 어지럼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고용 더자인병원 신경외과 원장](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07171514036166aa9cc43d0118220117100.jpg&nmt=48)
균형장애는 걸을 때 비틀거리고 균형을 잡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이는 뇌졸중, 소뇌질환, 척수 문제 등의 신경계 이상과 관련이 있으며, 노인층에서 더 흔히 발생한다.
실신성 어지럼증은 기절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며, 순간적으로 의식이 흐려지거나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심장질환, 저혈압, 저혈당 등 내과적 원인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심한 스트레스나 특정 약물 복용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지럼증이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뇌질환 여부를 감별하는 것이다. 만약 심한 두통, 팔다리 저림, 의식 저하, 발음 장애, 시야장애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은 뇌졸중이나 뇌종양과 같은 심각한 뇌 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어지럼증이 단순한 빈혈이나 피로로 인한 것일 수도 있지만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만성화될 경우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신속한 진단이 필요하다.
어지럼증은 심각한 뇌질환 초기에 나타나는 신호일 수 있기에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질환의 경우 치료 골든타임은 생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만약 중추성 어지럼증이 의심될 경우 뇌 CT, MRI, MRA 등의 영상 검사를 통해 뇌의 이상 여부를 평가하게 된다.
어지럼증은 단순한 증상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일부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과 관련이 있다. 반복되거나 심한 어지럼증이 지속된다면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 고용 더자인병원 신경외과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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