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특별한 증상 없어 조기발견비율 겨우 30%선
격년제 국가검진시 X선 검사로 폐암 조기진단 활용

이처럼 폐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다. 우리나라 폐암 조기 발견율은 약 30% 정도로 알려져 있다. 2019년 국립암센터에서 발표한 폐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26.7%로, 조기 발견해 치료할 경우 80% 이상의 생존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일본, 유럽 등과 비교했을 때 다소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2019년 7월부터 만 54세에서 74세까지의 장기 흡연자를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한 폐암 검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폐암은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한 암 질환으로 X선 검사와 CT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또 국가 폐암 무료검진으로 충분히 조기 발견할 수 있어 이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폐암은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한 암 질환으로 X선 검사와 CT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또 국가 폐암 무료검진으로 충분히 조기 발견할 수 있어 이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부산 온종합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는 지난 2024년 총 3만6131건의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X선 검사에서 폐 이상 소견을 보인 건수는 401건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구체적으로 구분해보면 폐 섬유 석회화 225건, 염증성 침윤 62건, 늑막 비후 43건, 폐결절 32건, 기관지 확장증 16건, 결핵 6건, 무기폐 6건, 늑막 석회화 5건, 폐렴 4건, 거대세포 1건, 폐종양 1건 등이었다.

유홍 온종합병원 종합검진센터 센터장은 “X선 검사는 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폐 질환을 진단하는 데 효과적인 검사방법이므로, 격년제로 시행하는 국가무료검진은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X선 검사가 폐암 진단에 효과적인 이유는 비교적 검사가 간단하는 점이다. 간단한 절차로 진행돼, 환자에게 큰 불편을 주지 않는다. 검사 후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폐암의 조기 발견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또 X선 검사는 폐암뿐만 아니라 폐렴, 결핵, 기관지염 등 다양한 폐 질환을 진단할 수도 있다. X선 검사는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아 부작용이 적은데다, 인체에 무해한 수준의 방사선을 사용하므로 안전하다는 점도 X선 검사의 장점이다.

유홍 센터장은 “이러한 장점들로 흉부 X선 검사는 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흉부 질환의 진단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면서도, “X선 검사만으로 폐암을 확진할 수는 없으며,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폐CT검사 등 추가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흉부 X선 검사는 가장 기본적인 폐암 진단 도구로 폐에 종양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초기 단계의 작은 종양은 잘 발견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일단 폐 이상 소견이 있으면 추가적으로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폐 내부를 더욱 상세히 관찰하는 게 바람직하다. 폐CT검사는 종양의 크기, 위치,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에 폐암 검진에 유용하다. 특히, 저선량 흉부 CT 검사는 방사선 피폭량을 최소화하면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사로 폐암 고위험군에게 권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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